테슬라, 텍사스 로보택시 허가와 도조 중단…자율주행 전략 대전환 신호인가?
텍사스 전역 달릴 테슬라 로보택시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 주에서 ‘운송 네트워크 회사’ 면허를 확보하며,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허가로 테슬라는 우버, 리프트와 같은 기존 승차 호출 서비스 기업과 정면 승부하게 됩니다.
현재 오스틴에서 시범 운영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는 모델 Y 차량을 기반으로 최신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필요 시 개입 가능한 안전 감독자가 탑승합니다. 차량 상태와 운행은 운영센터에서 원격 모니터링되며, 일론 머스크 CEO는 “2025년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도조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전격 중단
그러나 같은 시기 테슬라는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자율주행 AI 학습용으로 자체 개발하던 ‘도조(Dojo)’ 슈퍼컴퓨터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한 것입니다. 핵심 인물인 피터 배넌의 퇴사와 함께 머스크가 직접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결정은 테슬라가 AI 연산을 위해 자체 칩 개발보다 엔비디아와 AMD의 범용 GPU 사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미 5만 대 규모의 엔비디아 H100 클러스터를 공개했고,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추가로 1만 6천 대의 H200 GPU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전략 변화의 해석
이번 두 가지 소식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이 ‘차량 서비스 확대’와 ‘AI 인프라 외주화’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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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측면: 로보택시 허가는 직접적인 수익 창출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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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측면: 도조 중단은 리스크 높은 칩 개발에서 벗어나, 검증된 외부 하드웨어를 활용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선택입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엔비디아·AMD에 긍정적이며,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플랫폼·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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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로보택시 운영 데이터가 실제 상용화 확대로 이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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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조 중단 이후 AI 학습 속도와 품질이 유지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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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해외 다른 지역 허가로 서비스 범위가 얼마나 확장될지
테슬라는 이제 하드웨어 혁신보다 서비스 확장과 운영 최적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 변화가 자율주행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흔들지 지켜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