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9월 랠리 배경과 캐시 우드의 낙관론
9월 테슬라 주가 랠리, 무엇이 이끌었나
테슬라(NASDAQ: TSLA)는 9월 한 달 동안 무려 32% 상승하며 S&P 500의 3%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단기적인 인도량 및 3분기 실적 기대감, 그리고 오는 11월 6일 연례 주주총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주가 랠리를 이끈 핵심 동력으로 꼽힙니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상승세가 단순히 기본적인 펀더멘털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옵션 매수세, 개인 투자자들의 열광, 그리고 "원조 밈 주식"으로서의 테슬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상승을 가속화했다는 것입니다.
캐시 우드, 로보택시에 베팅하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아크인베스트(ARK Invest) 대표 캐시 우드 역시 테슬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녀는 로보택시 시장 확대가 테슬라의 가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2029년까지 주가가 2,6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대비 약 486% 상승 여력을 의미합니다.
아크인베스트는 현재 약 15억 달러 규모를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테슬라 주가를 하루 만에 0.64% 끌어올렸습니다.
기술적 요인과 밈 주식으로서의 성격
테슬라의 최근 랠리는 단순히 실적 개선 기대뿐 아니라, 콜옵션 매수 확대와 같은 기술적 요인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Mag 7(매그니피센트 7)" 주식에 뒤늦게 합류하려는 심리 또한 테슬라 수요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바클레이스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으로는 테슬라 주가와 실적 간 괴리를 확대시켰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테슬라는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80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향후 전망: 기대와 경계
바클레이스는 테슬라가 3분기 인도량에서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높게 보며,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실적이 발표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을 주가에 반영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숨고르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캐시 우드와 같은 장기 투자자들은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에 무게를 두며 초장기 성장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주주총회는 향후 테슬라의 성장 전략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 과열 vs 장기 성장 스토리
테슬라 주가는 단기적으로 과열 논란에 휩싸여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로보택시 시장 확대가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변동성을 주의하면서도, 장기적 비전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