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부진 속 인사이동…그러나 진정한 성장동력은 따로 있다
판매 부진 속 예상 밖의 인사 카드…IT 임원이 판매 총괄로
테슬라가 하반기 판매 둔화 우려 속에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최근 북미 판매 총책임자였던 트로이 존스의 퇴사 이후, 그 자리를 정보기술(IT) 책임자 라즈 제간나탄(Raj Jegannathan)이 맡게 된 것입니다.
특이한 점은 제간나탄이 전통적인 판매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그는 데이터와 IT 시스템을 다뤄온 인물로, 기술 인프라에 강점을 지닌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 일론 머스크와의 밀접한 업무 관계 덕분에 이번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판매 확대보다 데이터 기반 판매 전략 강화, 혹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방점을 찍은 인사일 수 있습니다.
2분기 실적, ‘예상보다 선방’…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
테슬라는 최근 2분기에 384,000대의 차량을 인도, 1분기 대비 14% 증가하며 도이체방크의 예측치를 상회했습니다. 미국과 기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효했습니다.
특히 모델 Y 판매가 늘면서 평균판매가가 상승, 2분기 총 매출은 22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부문 마진도 개선되며 14%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연간 전망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분석가들은 중국 시장의 치열한 가격경쟁, 모델 Q 출시 시기 불확실성, 그리고 샤오미 등 신규 경쟁자의 부상을 주요 리스크로 꼽고 있습니다.
진짜 미래는 판매가 아니라 ‘로보택시’와 ‘로봇’
그렇다면 테슬라의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판매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 기술’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완전 자율주행(FSD)**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입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지오펜싱 기반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마이애미 등으로 빠르게 확장할 예정입니다.
도이체방크는 6~9개월 내에 1,000대 이상의 로보택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의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류, 공장 자동화, 가정용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의미합니다.
테슬라의 방향은 '미래'에 맞춰져 있다
지금은 판매와 마진에서 다소 불안한 국면일 수 있지만, 테슬라의 방향성은 분명합니다.
기술 혁신, 데이터 중심 경영, 그리고 완전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이번 인사 역시 그 흐름 속에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장의 판매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로보택시와 AI 로봇이 만들어갈 미래 성장 곡선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머스크의 말처럼, "진짜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