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는 확장, 테슬라는 준비 중… 자율주행 전쟁과 인도 진출로 본 테슬라의 미래 전략

웨이모는 확장, 테슬라는 준비 중… 자율주행 전쟁과 인도 진출로 본 테슬라의 미래 전략

웨이모는 확장, 테슬라는 준비 중… 자율주행 전쟁과 인도 진출로 본 테슬라의 미래 전략

웨이모의 빠른 확장, 테슬라의 신중한 접근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웨이모(Waymo)가 또 한 번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최근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기존의 37제곱마일에서 무려 90제곱마일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역 확장이 아니라, 테슬라(Tesla)가 제한된 규모로 테스트 중인 오스틴 시장에서의 '심리적 점유율'을 웨이모가 선점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웨이모는 이미 오스틴에서 우버(Uber) 플랫폼을 통해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 중이며, 미국 전역에 걸쳐 약 1,500대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테슬라는 Model Y SUV 약 12대를 활용해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아직까지 상업적 확대나 규제 대응 측면에서 명확한 방향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접근 방식부터 다른 두 경쟁자

웨이모와 테슬라는 기술적 철학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웨이모는 라이다, 레이더, 고정밀 지도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반면, 테슬라는 오직 카메라와 인공지능으로만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비전(Vision) 기반'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비용과 하드웨어 구성 측면에서는 효율적일 수 있지만, 규제 당국의 신뢰 확보와 실제 도심 환경에서의 안정성 검증 측면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인도 진출, 보험부터 챙긴 테슬라

한편 테슬라는 자율주행 외에도 중요한 글로벌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인도 시장 진출입니다. 최근 인도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리버티 제너럴 보험아코(Acko) 보험을 공식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리버티 제너럴은 인도 EV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보호 플랜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코는 보험 가입부터 청구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테슬라 고객의 경험을 간소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인도 시장에서의 빠른 인프라 구축과 사용자 기반 확보에 필요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되며, 테슬라가 단순히 자동차만이 아니라 '서비스'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테슬라, 글로벌 확장은 ‘기술’과 ‘서비스’의 병행 과제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속도에선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인도 진출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확장 측면에서는 한발 앞서가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기술 중심의 '도시 장악', 테슬라는 기술과 서비스의 '병행 성장'. 어느 쪽이 자율주행 시대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는 시대가 왔으며, 보험, 디지털화, 도시 협업 등 모든 요소가 함께 돌아가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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