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테슬라의 23조원 AI 칩 계약…반도체 시장 지각변동 예고
삼성전자-테슬라, AI 반도체 ‘빅딜’ 체결…규모만 23조원
2025년 7월,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약 165억 달러(한화 약 23조 원) 규모의 AI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계약은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FSD)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칩을 삼성에 맡긴다는 점에서 단순 공급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지닙니다.
계약은 삼성의 2nm(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진행되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도화된 제조 공정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이번 계약에 대해 "공식 계약금은 시작일 뿐, 실제 수량은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반도체주 전반 랠리…삼성전자 ‘7만전자’ 복귀
이번 뉴스가 전해지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은 전 세계적으로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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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장중 6.83% 급등하며 11개월 만에 종가 기준 ‘7만전자’(7만 400원)를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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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NVDA)**는 1.87%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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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역시 4.32% 급등하며 AI 수혜 기대감을 증명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무역 관세 유예 기간을 90일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대중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 중심으로 집중
이번 급등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단 하루 동안 외국인 순매수액만 6,800억 원을 기록했고, 7월 한 달간 누적 순매수액은 2조 7,000억 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전체 종목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4~5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뜻으로, 삼성의 기술력 회복과 글로벌 신뢰 회복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재·장비주도 동반 급등…AI 생태계 확장 기대
삼성전자의 공급망에 포함된 국내 소재·장비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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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테스나: 상한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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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 코미코, 동진쎄미켐 등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관련 기업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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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 HPSP 등 장비 업체들도 강한 상승세
이러한 흐름은 단기 주가 움직임에 그치지 않고, 삼성의 파운드리 수익성 회복과 함께 장기 실적 개선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테슬라의 전략 변화와 향후 파급 효과
테슬라가 AI 칩 자체 설계뿐 아니라 위탁 생산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한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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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의존도 분산: 기존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였던 TSMC 외에 새로운 공급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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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FSD 고도화 가속: 2nm급 초정밀 공정으로 FSD 처리 능력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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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안정성 강화: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완화 및 생산 지역 다변화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물량 계약이 아닌, AI 시대의 반도체 전략 전환을 시사하는 대형 이벤트로 평가됩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협력은 단지 계약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AI, 자율주행, 엣지 컴퓨팅 등 핵심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AI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한국 기업이 다시 중심 무대로 복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팹리스(설계사)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이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은 물론 한국 반도체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