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AI 포트폴리오 확장: 테슬라의 xAI 투자 논의와 뉴럴링크의 인공 시력 연구 참여

xAI, 테슬라의 다음 퍼즐인가?

최근 테슬라(TSLA)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에 대한 전략적 투자 여부를 두고 주주들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7월 26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테슬라는 xAI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다수의 주주 제안을 접수했으며, 이는 11월 6일로 예정된 연례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이 될 예정입니다.

머스크는 앞서 xAI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테슬라의 전략적 투자에는 여지를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판단을 넘어, 머스크 특유의 ‘사업 간 유기적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Grok)’은 이미 테슬라 차량 시스템에 일부 통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xAI는 최근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AI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뉴럴링크, AI 기반 인공 시력 개발에 도전

한편,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 뉴럴링크는 최근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을 이용한 AI 기반 인공 눈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UC Santa Barbara)가 주도하며, ClinicalTrials.gov에 7월 말 등록되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시각 장애인들이 얼굴 인식, 글자 읽기, 실외 이동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뉴럴링크는 구체적인 역할이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환자 등록 및 기술적 협력의 핵심 주체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는 뉴럴링크의 임상 연구 범위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간 신경망과 AI의 결합을 통한 ‘감각 복원’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인 의미 있는 이정표입니다.

머스크의 AI 구도, 테슬라에 어떤 의미인가?

머스크는 테슬라, xAI, 뉴럴링크, 그리고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까지 아우르는 AI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 중입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다른 기술 영역에 집중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AI를 핵심 자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xAI 투자는 단순한 수익 다각화가 아닌, 자율주행 기술 및 인포테인먼트 강화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뉴럴링크의 인공 시력 연구는 머스크의 장기 비전인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생을 향한 또 하나의 실험입니다.

주주들의 시각은 분분하지만, 확실한 것은 머스크가 AI를 중심으로 테슬라의 기술적 진화를 설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AI 기술기업으로 재정의되는 순간은 이미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