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FO 주식 매각에도 주가 급등…로보택시 시험운행 기대감 ‘폭발’
CFO 주식 매각에도 흔들림 없는 시장 신뢰
지난 6월 9일, 테슬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바이바브 타네자가 약 73만 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총 2,564주의 보통주가 주당 평균 285.71달러에 매각되었으며, 이는 제한부 주식 부여에 따른 세금 원천 징수를 위한 정기적인 내부자 거래로 풀이됩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내부자 매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타네자는 같은 달 초 무상으로 6,500주 이상의 주식을 부여받았고, 여전히 약 5,9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인과 함께 약 11만 주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부자 지분은 여전히 강력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신뢰의 신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로보택시 시험운행 소식에 TSLA 주가 4% 급등
진짜 시장의 관심을 끈 건 바로 로보택시 시험운행 소식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오는 6월 12일부터 텍사스 오스틴에서 약 20대 규모의 완전 자율주행차(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미래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발표가 있던 9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4.55% 상승, 308.5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9,939억 달러까지 올라섰습니다. 다시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입니다.
일론 머스크 vs 트럼프 갈등, 그리고 변동성
흥미롭게도, 이번 상승은 최근 주가 폭락 직후 발생한 것입니다. 며칠 전 일론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며 테슬라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고, 여러 투자사들이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특히 Baird와 Argus는 테슬라의 정치 리스크를 우려하며 "Outperform"을 "Neutral"로, "Buy"를 "Hold"로 각각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로보택시 발표가 그 우려를 상쇄하면서, 시장은 다시 테슬라의 기술력과 미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시각: 자율주행, 테슬라가 승자가 될 것인가?
웨드부시 증권의 유명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로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략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2025년까지 20~25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 내다봤으며, 궁극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테슬라가 보유한 글로벌 생산 규모와 기술 범위를 감안할 때, 미래에는 다른 자동차 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위치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EV(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진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마치며: 여전히 주목할 테슬라의 행보
테슬라는 현재 기술적, 정치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CFO의 주식 매각은 일시적인 이슈일 뿐, 투자자들이 진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로보택시라는 미래 비전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EV 시장에서 테슬라가 다시 한번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6월 12일부터 시작될 시험 운행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