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결별, 테슬라 주가 향방은? 미중 무역협상·CPI 발표 주간 전망

트럼프와 결별 선언한 머스크… 정치적 리스크 현실화?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NBC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강하게 언급하며, 향후 머스크가 민주당을 지지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이 발언은 단순한 불화 그 이상으로 해석됩니다. 머스크는 최근 공공연히 트럼프의 정책을 비판해왔고, 스타링크·스페이스X 등 연방 정부와의 사업 관계를 유지 중인 상황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는 테슬라에 제공되는 각종 정부 보조금과 계약을 “예산 절감의 첫 타깃”이라 지목하며, 사실상 테슬라에 대한 정책 보복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반등에도 시장은 신중… 갈등의 경제적 파장

흥미롭게도 테슬라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거래일 기준 TSLA는 약 3.7%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이 트럼프 리스크보다는 머스크의 영향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만, 머스크가 트럼프와의 갈등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과거 논란을 재소환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일시적 반등에 지나치게 낙관하기보다는, 머스크와 테슬라가 향후 정부 정책 및 정치적 대립의 영향권에서 어떻게 방어해나갈지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 무역 협상 재개… 반도체·희토류 전쟁의 새로운 국면

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 못지않게 미중 무역협상의 재개 소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 런던에서 양국 고위급 관계자들이 만나 반도체, 희토류 등 핵심 분야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체됐던 협상이 재가동되는 가운데, 미중 간 기술전쟁이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제조기업에 어떤 부담을 줄지 주목됩니다.

이번 주 핵심 변수: CPI 발표와 연준 스탠스

6월 둘째 주에는 또 하나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바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입니다. 시장에선 전기요금 상승, 관세 등의 영향으로 5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소폭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테슬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 CPI 수치에 따른 연준의 금리 스탠스 변화

• 테슬라가 받는 각종 정부 혜택이 정치적 이슈로 축소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