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갈등 봉합, 테슬라 반등…미국 전기차株에 다시 불 붙나?

 트럼프-머스크 갈등 봉합, 테슬라 반등…미국 전기차株에 다시 불 붙나?

트럼프-머스크 갈등 봉합, 테슬라 반등…미국 전기차株에 다시 불 붙나?

트럼프 vs 머스크, 갈등 진정에 테슬라 주가 급반등

최근 며칠간 테슬라 주가의 롤러코스터는 투자자들에게 극심한 긴장감을 안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설전으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넘게 폭락했고, 시가총액 1,500억 달러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갈등이 봉합 국면으로 전환되자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3.67% 상승하며 295.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상승률이 7%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의 중재, 투자은행의 긍정 평가가 주가 반등 견인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백악관의 완화적 입장과 머스크-트럼프 간 감정 싸움의 일시적 휴전이 있었습니다. 특히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의 정부 운영 성과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코멘트를 하며 공식적으로 분위기 진정에 나선 점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가세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며 '비중 확대(overweight)' 등급을 유지했고, 이는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용지표 개선, 미국 증시와 전기차 전반에 훈풍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5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13.9만 개 증가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다소 덜어줬습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1.1%), S&P500(+1.0%), 나스닥(+1.2%) 등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기차 업계 전체도 테슬라의 반등과 함께 동반 상승했습니다. 리비안(RIVN)은 1.60% 오른 14달러, 루시드(LCID)는 0.94% 상승한 2.15달러를 기록하며 랠리에 동참했습니다.


캐나다와의 무역 기대감도 긍정적 시그널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갈등 완화의 움직임입니다.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캐나다는 ‘하나의 경제법’을 통해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북미 전기차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테슬라의 미래, 여전히 불확실성과 기대가 공존

비록 이날의 반등은 고무적이지만, 테슬라 주가는 여전히 5거래일 기준으로는 15%, 연초 대비로는 27% 하락한 상태입니다. 머스크-트럼프 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며,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반등은 시장이 테슬라의 기술력과 비전, 그리고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마무리: 시장은 아직 머스크를 믿는다

정치적 잡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보여주는 기술 리더십과 모빌리티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은 건재합니다. 단기적인 급등락에 휘둘리기보다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테슬라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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