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중국에서, 테슬라는 미국에 투자…글로벌 전기차 시장 ‘양극화’ 본격화
글로벌 전기차 패권, 현대차와 테슬라의 선택은 달랐다
전기차 시장의 중심축이 중국과 미국을 기준으로 분리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모델 ‘일렉시오’를 내세워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며, 반면 테슬라는 미국 제조 및 인프라 확충에 8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두 자동차 기업의 전략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의 생존과 확장 계획을 반영합니다.
현대차, ‘일렉시오’로 중국 시장 재공략
현대차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전략형 모델 ‘일렉시오(Elexio)’가 조만간 출시됩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형식승인 신청이 들어가면서, 외관과 제원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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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승 SUV 전기차로, E-GMP 플랫폼과 800V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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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WD 기준 최고 185km/h, AWD 모델은 총 출력 312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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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자회사 핀드림의 LFP 배터리 탑재, 최대 700km 주행 가능(CLTC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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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호환성은 중국 99% 인프라에서 인증 완료.
가격은 14만 위안(한화 약 2,680만 원)대로, BYD, 샤오펑 등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의 직접 경쟁 구도에 들어섭니다.
테슬라, 미국에만 80억 달러 투자…“자국 내 확장 집중”
테슬라는 전기차 본진 격인 미국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X(前 트위터)를 통해 올 회계연도 동안 8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인프라 및 제조 부문 투자를 예고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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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누적 440억 달러 이상 미국 내 자본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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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계연도에는 100억 달러, 올해는 80억 달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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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처로는 텍사스 기가팩토리, 네바다 배터리 공장 등이 거론됩니다.
이는 중국 및 글로벌 공급망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회피하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미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과도 발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차 승부처는 ‘배터리’와 ‘플랫폼’
양사 전략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바로 배터리와 플랫폼 최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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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중국 LFP 배터리와 충전 호환성을 확보해 로컬 전략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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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미국 내 독자 생산 기반으로 리튬 추출 및 셀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
특히 테슬라는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저장장치(Energy Storage)와 AI 기반 운전보조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어, 미래차의 핵심 경쟁력을 모두 내재화하는 단계로 진입 중입니다.
테슬라 vs 현대차, 향후 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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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SLA): 장중 0.03% 상승, 안정세 유지. 미국 내 투자 확대가 중장기 신뢰도 상승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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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 -3.57% 하락 마감. 중국 전략의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반등 가능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신모델이 성공한다면 이는 향후 글로벌 판매량에도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이미 선진국 중심의 내수 기반 확장에 초점을 맞추며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리: 각자의 방식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전기차는 이제 단순한 내연기관 대체재가 아닌, 글로벌 산업 패권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테슬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전동화 전환의 가속화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분기 실적 발표와 모델 출시 이후의 시장 반응이 이 전략의 성패를 가를 열쇠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EV 시장의 향방을 주목해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