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첫 운행, 중동 휴전 훈풍에 주가 8% 급등…“기술보다 중요한 건 안전”
테슬라, 드디어 로보택시 스타트…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2025년 6월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오랫동안 예고해왔던 로보택시 서비스를 마침내 텍사스 오스틴에서 공식 개시했다.
서비스는 팁 없는 정액제(4.2달러)로, 제한된 지역과 소수 차량(모델 Y 약 10대)으로 시작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TSLA 주가는 하루 만에 8.23% 급등하며, AI·자율주행 기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지만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기술력보다 “안전성 확보”라는 더 큰 과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차량은 무인, 감시는 조수석…규제와 안전성은 '시작점'
이번 로보택시는 비감독형 FSD 기반 완전 무인 주행이다. 조수석에 테슬라 직원이 동승하는 ‘안전 감시자’가 있지만, 운전석은 비어 있는 완전 자율형이다.
다만 해당 감시자가 차량 제어에 어느 정도 개입 가능한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악천후 등 일부 조건에서는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더 큰 변수는 규제다. 텍사스주는 9월부터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주정부 승인 의무화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허가 취소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웨이모 대비 가격 경쟁력은 확실…하지만 시장 확대는 미지수
현재 테슬라의 요금 체계는 **마일당 4.2달러 수준으로, 웨이모(11.84달러)**보다 확연히 저렴하다. 초기 서비스에서는 안전 문제나 치명적 성능 이슈가 보고되지 않아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겼지만, 지속적인 운영과 데이터 축적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비스 지역 확장과 운행 차량 증가 여부가 관건이며, 규제 완화 없이는 이 모든 전략이 제자리걸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란-이스라엘 휴전 훈풍…트럼프 효과와 연준 메시지까지
주가 상승에는 테슬라의 기술적 발표만 영향을 준 것은 아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합의를 발표했다. 12일간의 군사 충돌 후 발표된 단계적 휴전안은 월가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완화시키며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상승 마감하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도 겹치며, 시장은 모처럼의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테슬라 주가 상승은 이 같은 총체적 훈풍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에게 주는 메시지: 기술 진보는 안전 기반 위에 서야 한다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확실히 기술적으로 큰 도약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반응은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신뢰는 ‘안전성 입증’과 ‘규제 통과’라는 두 벽을 넘어야만 가능하다.
향후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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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 안전기록 데이터의 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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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기관과의 협의 및 인증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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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도시로의 서비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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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대비 기술력 및 운임 구조의 유지 가능성
현시점에서 테슬라는 미래형 모빌리티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선두주자로, 이번 로보택시 출시는 그 흐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