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날아다니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시연회 또 연기… 5년 넘게 표류 중

테슬라 ‘날아다니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시연회 또 연기… 5년 넘게 표류 중

테슬라 ‘날아다니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시연회 또 연기… 5년 넘게 표류 중

8월 이후로 재차 밀린 일정, 테슬라 역사상 최장기 지연 제품 오명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수차례 출시를 미뤄온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 2세대'의 공개 시연 행사를 또다시 연기했습니다. 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당초 이달 초(6월)로 예정했던 로드스터 공개 계획을 오는 8월 이후로 재차 늦췄습니다. 2017년 11월 처음 2세대 모델을 공개하며 2020년 출시를 호기롭게 장담했던 로드스터는 이로써 5년 넘게 양산이 미뤄지며 테슬라 역사상 가장 오래 지연된 제품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스페이스X 기술 결합한 'A71' 냉각 가스 추진기… "진짜 공중으로 뜬다"

일정이 또 한 번 연기되었지만, 베일에 싸인 로드스터의 파격적인 스펙은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열릴 시연회에서는 차량의 속도를 극한으로 높이고 지면에서 이륙(비행)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시스템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내부적으로 'A71'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스페이스X와 공동 개발한 '냉각 가스 추진기'가 핵심입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은 이미 지난 4월 말 머스크 CEO에게 초기 시연 결과를 선보였으며, 향후 '스페이스X 한정판 로드스터' 모델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는 과거 팔란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이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원했다는 일화를 언급하며 로드스터에 이 기능을 실제로 도입할 것임을 시사해 왔습니다.

앙숙 샘 올트먼의 저격 "예약금 5만 달러 돌려줘" 뼈 때린 조롱

로드스터는 2008년 테슬라가 최초로 생산했던 전기차이자, 2018년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실제 우주로 보내졌을 만큼 머스크가 유독 강한 애정을 쏟아온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하지만 지독하게 길어지는 출시 지연은 경쟁사들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픈AI 지배구조 등을 두고 머스크와 법정 공방을 벌이며 철천지원수가 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2018년에 로드스터를 예약했던 이메일을 폭로했습니다. 올트먼은 SNS를 통해 "7.5년은 기다리기에 너무 긴 시간"이라며 뼈 있는 조롱과 함께 예약금 5만 달러를 돌려달라는 글을 올려 머스크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스페이스X 상장 및 테슬라와의 합병설 등으로 머스크 제국 전체가 요동치는 가운데, 과연 8월에는 '날아다니는 로드스터'가 진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테크 업계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