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억 달러 공모" 스페이스X, 증시 고점 신호탄인가 기회인가... 독특한 락업 구조 분석

"750억 달러 공모" 스페이스X, 증시 고점 신호탄인가 기회인가... 독특한 락업 구조 분석

"750억 달러 공모" 스페이스X, 증시 고점 신호탄인가 기회인가... 독특한 락업 구조 분석

역대급 '개미 배정'에 유동성 흡수 우려... "7조 달러 대기 중" 반론도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5조 원) 공모를 앞둔 스페이스X의 상장이 미국 증시의 단기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례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25~30%(약 225억~230억 달러)를 개인 투자자에게 할당했는데, 이는 대형 IPO 평균(5~10%)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개인 자금이 대거 빨려 들어가 증시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공포가 감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리서치 책임자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증시 주변에 대기 중인 유동성만 7조 달러에 달해 시장이 이를 충분히 흡수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상장일인 12일 직전까지 투자자들이 공모 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 반도체주 등을 매도하면서 나스닥이 출렁이는 등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 재현될까... "주가 방어 위해 무더기 매도 없을 것"

또 다른 우려는 의무보호예수(락업) 해제 이후 초기 투자자들의 매물 폭탄 가능성입니다. 과거 1999년 닷컴 버블 절정기 당시 내부자들의 무더기 지분 매도가 버블 붕괴의 도화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톰 리는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IPO를 추진하는 AI 기업들은 아직 자금 충당이 완료된 것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들 기업이 자체 순이익으로 자금을 충당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향후에도 지속적인 금융시장 자금 조달이 필요하므로, 초기 투자자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서라도 지분을 대거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실제로 과거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분석한 7개 초대형 IPO(메타, 아람코, 암 홀딩스 등) 데이터에 따르면, 상장 후 1년간 S&P500은 1.1%, 나스닥은 평균 10.9%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어간 선례가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1년간 매매 금지'... 스페이스X만의 독특한 '순차적 락업'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페이스X는 고도로 설계된 '순차적 구조의 보호예수'를 도입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및 주요 주주 (지분 60% 이상 보유자): 상장 후 366일(1년) 동안 단 한 주도 매각할 수 없습니다.

  • 임직원 및 기타 초기 투자자: 상장 후 약 한 달 반 뒤부터 조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각이 가능하며, 180일(6개월)이 지나야 전량 매도할 수 있습니다.

초기 투자자들의 순차적 매도 조건 지표

  • 7월 말 이후 (2분기 실적 발표 2일 후): 보유 지분의 최대 20% 매도 가능.

  • 주가 조건 충족 시: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175.5$ 달러 이상)을 5일간 유지하면 추가 10% 매도 가능.

  • 기간별 자동 해제: 상장 후 70일, 90일, 105일, 135일 경과 시마다 각 7%씩(총 35%) 매도 가능.

  • 3분기 실적 발표 후: 추가 28% 처분 가능.

  • 상장 180일 이후: 나머지 잔여 물량 전량 매도 가능.

이러한 촘촘한 순차적 락업 구조는 상장 초기 내부자 매물로 인한 주가 폭락을 방지하고, 시장이 스페이스X의 거대한 물량을 연착륙시키는 데 핵심적인 방어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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