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발 '치킨게임'에 참전한 BYD, 그리고 벤츠·BMW가 선택한 테슬라식 자율주행

테슬라발 '치킨게임'에 참전한 BYD, 그리고 벤츠·BMW가 선택한 테슬라식 자율주행

테슬라발 '치킨게임'에 참전한 BYD, 그리고 벤츠·BMW가 선택한 테슬라식 자율주행

테슬라 방어전 나선 BYD, "하루 6,000원에 타라" 파격 공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가격 전쟁이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22개 차종의 가격을 최대 34%까지 깎아내리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BYD가 최근 5개월 연속 내수 판매가 감소하자, 이번에는 파격적인 금융 프로모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3년 무이자 할부에 하루 29위안, 우리 돈으로 약 6,000원 수준의 납입 조건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입니다.

이러한 BYD의 행보는 테슬라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선제적으로 모델 3와 모델 Y에 대해 7년 초저금리 할부를 도입하며 월 납입금을 40만 원 수준으로 대폭 낮추자, BYD 역시 점유율 방어를 위해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 나선 것입니다. 샤오미, 니오 등 현지 10여 개 완성차 업체들까지 속속 이 치킨게임에 동참하면서 중국 시장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혈투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레벨 3 포기하는 독일 프리미엄 3사, 현실은 '레벨 2+'

가격 경쟁 못지않게 자율주행 기술 노선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됩니다. 그동안 고도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레벨 3 자율주행 상용화에 앞장섰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나란히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값비싼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고도 고속도로의 특정 속도에서만 작동하는 제한적인 레벨 3 시스템이 비용 대비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BMW는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기존의 레벨 3 시스템인 퍼스널 파일럿 L3를 단종하고, 신형 iX3 등에 레벨 2+ 수준의 새로운 운전 보조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벤츠 역시 S클래스와 EQS에 적용했던 레벨 3 드라이브 파일럿 제공을 중단하고, 부분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어시스트 프로 기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결국 테슬라 FSD 노선이 정답이었나

독일 명차들의 이러한 전략 수정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값비싼 센서로 완벽을 기하기보다는, 운전자의 감독을 전제로 하되 적용 범위가 훨씬 넓고 가격 저항이 적은 테슬라의 FSD(풀 셀프 드라이빙) 방식을 사실상 업계의 현실적인 표준으로 인정하게 된 셈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발 출혈 경쟁과, 실용성을 택한 독일차들의 자율주행 전략 수정.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결국 테슬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파놓은 게임의 법칙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어떤 생존 전략으로 맞서게 될지, 2026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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