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악재에도 400달러 회복한 테슬라... 주가 반등 이끈 두 가지 힘
유럽 판매 17% 급감과 BYD의 맹추격
테슬라가 각종 악재 속에서도 400달러 선을 다시 회복하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9% 상승한 409.3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사실 이날 테슬라를 둘러싼 시장의 소식들은 어두운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가장 뼈아픈 지표는 유럽 시장의 부진입니다. 지난 1월 유럽 내 테슬라 전기차 등록 대수는 8075대로 전년 대비 17%나 급감하며 13개월 연속 판매 감소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반면 강력한 경쟁자인 중국의 비야디(BYD)는 같은 기간 유럽 판매량이 165%나 폭등하며 1만 8242대를 기록해 테슬라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끊이지 않는 소송전과 웨이모의 위협
법적 리스크와 자율주행 경쟁 심화도 테슬라의 발목을 잡는 요인입니다.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능을 허위 광고했다는 캘리포니아 차량국의 판결을 뒤집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며 험난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채용 과정에서 미국인을 차별했다는 의혹으로 새로운 소송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여기에 자율주행 업계의 라이벌인 구글 웨이모가 자율주행차 실험을 미국 내 10개 도시로 대폭 확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장악 시나리오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상승한 진짜 이유
이처럼 사방이 악재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 이상 반등한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첫째는 다가오는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기대감입니다. 당장의 판매 부진이나 법적 논란보다는, 테슬라가 그리고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미래 가치에 투자자들이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셈입니다.둘째는 거시 경제 흐름입니다. 미국 증시 전반에 퍼져있던 인공지능 관련 공포 심리가 완화되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쳤고, 테슬라도 이 훈풍에 자연스럽게 올라타며 하락세를 끊어낼 수 있었습니다. 겹악재를 뚫고 올라온 테슬라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