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의 굴욕: 인간보다 4배 높은 사고율과 '무늬만 자율주행' 논란

테슬라 로보택시의 굴욕: 인간보다 4배 높은 사고율과 '무늬만 자율주행' 논란

테슬라 로보택시의 굴욕: 인간보다 4배 높은 사고율과 '무늬만 자율주행' 논란

9개월 만에 14건 충돌, 수치로 드러난 안전성 리스크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야심 차게 시작한 로보택시 서비스가 안전성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데이터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9개월 만에 고정물 충돌이나 정차 차량 접촉 등 총 14건의 사고가 보고되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주행 거리 대비 사고 비율입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약 9만 1,700km당 1건의 사고를 냈는데, 이는 일반적인 미국 운전자의 사고 빈도(약 37만km당 1건)와 비교하면 무려 4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인간의 실수를 줄이겠다며 도입한 자율주행 시스템이 현재로서는 오히려 인간보다 4배나 더 위험하다는 모순적인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여기에 초기 사고 보고서의 피해 규모를 축소했다는 은폐 의혹까지 더해지며 테슬라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주행이라더니? 결국 인간에 의존하는 레벨2 시스템

사고율이 높은 이유를 짐작게 하는 대목은 테슬라가 최근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드러납니다. 그동안 완전 자율주행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던 테슬라가, 실제 로보택시 운영에는 차량 내 인간 운전자의 상시 모니터링과 원격 조작 인력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공식 인정한 것입니다.
이는 테슬라의 시스템이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고도 자동화가 아니라, 여전히 운전자 보조 수준인 레벨2에 머물러 있음을 자인한 셈입니다. 테슬라 측은 인간 운전자의 존재가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안전장치이자 장점이라고 주장하며 정전 시 멈춰 섰던 경쟁사 웨이모의 사례를 깎아내렸지만, 업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좁혀지지 않는 웨이모와의 격차, 시험대에 오른 머스크의 비전

현재 미국의 자율주행 택시 시장은 웨이모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웨이모는 인간 운전자 없이 완벽한 레벨4 시스템으로 주간 45만 건의 운행을 소화하는 반면, 테슬라는 오스틴에서 단 42대의 차량을 가동률 20% 미만으로 운영하며 인간의 보조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법원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및 완전 자율주행(FSD) 마케팅을 허위 광고법 위반으로 판결한 것도 이러한 기술적 현실과 과장된 마케팅 사이의 괴리 때문입니다. 운전대 없는 진정한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양산을 막 시작한 테슬라가, 인간 운전자보다 높은 사고율과 레벨2 시스템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진정한 자율주행 생태계를 증명해 낼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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