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분석과 美당국 조사 속 테슬라, AI·자율주행 미래에 베팅
테슬라, 조사 악재에도 상승 마감
17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1.01% 오른 425.86달러에 마감하며 시가총액을 1조 3740억 달러까지 늘렸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모델Y의 전동식 도어 핸들 결함 의혹에 대한 예비 평가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CEO 일론 머스크의 약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이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모건 스탠리, 틱톡 사례로 본 AI 로봇과 테슬라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틱톡(TikTok) 사례를 AI 로봇과 테슬라에 적용하며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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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에서 서방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3~5년 동안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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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AI 로봇 산업은 단기간 중국 의존이 불가피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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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로보택시와 FSD(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할 것
이 분석은 단순한 EV 제조사를 넘어, 테슬라가 AI 로봇·자율주행 융합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머스크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자신감의 신호
머스크가 직접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것은 단순한 재무적 행위가 아닌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힙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최악의 국면이 지났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개인 투자자 매수세를 끌어올렸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5거래일 동안 22%, 한 달 동안 28% 상승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FSD, 게임 체인저 될까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1,400마일 시범 운행 결과, 테슬라의 FSD가 운전의 99% 이상을 제어하며 운전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Cantor Fitzgerald 역시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략에 주목하며 목표 주가 355달러, 투자의견 Overweight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단기적 규제 이슈보다 장기적 AI·자율주행 성장성이 투자자 관점에서 더 중요한 변수임을 시사합니다.
전기차 업계 혼조 속 테슬라의 입지
같은 날 루시드는 3.25% 급등했지만, 리비안은 1.47%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테슬라가 선방한 것은 기술력과 미래 전략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