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로 다시 날아오르다…오스틴 확장과 애리조나 진출의 의미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
2025년 7월 10일, 뉴욕 증시는 오랜만에 테슬라의 강한 상승세로 들썩였습니다. 이날 테슬라(NASDAQ: TSLA) 주가는 전일 대비 4.73% 상승한 309.87달러를 기록하며, 한동안 침체됐던 투자심리를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그 배경에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확장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부터 텍사스 오스틴 내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규제만 받는다면 1~2개월 내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AI 챗봇 ‘그록’ 탑재…로보택시의 스마트한 진화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로보택시에 테슬라의 AI 챗봇 ‘그록(Grok)’이 탑재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록’은 머스크가 이끄는 AI 회사 xAI가 개발한 자연어 처리 기반 챗봇으로, 단순한 음성 명령 수준을 넘어 고도화된 대화형 기능과 차량 내부의 스마트 인터페이스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한 차량 제조를 넘어 AI 융합형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애리조나 진출도 추진 중…미국 전역 확대의 신호탄?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은 테슬라가 애리조나 교통부에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신청했다는 사실입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피닉스 메트로 지역에서의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운전자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 모두에 대한 운행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입니다. 해당 허가는 7월 말 이전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로보택시 시범 프로그램의 확장 버전으로, 현재까지는 12대의 차량이 제한된 조건과 승객으로 운행 중이며, 차량에는 앞좌석 안전 모니터가 필수 탑승하는 규정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연초 대비 하락세…하지만 전환점은 가까워졌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급등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약 24%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번 로보택시 확장 소식과 규제 승인 전망은 테슬라의 전환점이 임박했음을 암시합니다.
특히 이 같은 발표는, 최근 자동차 업계 전반의 수요 둔화와 기술주 조정 흐름 속에서도 테슬라가 기술력과 실행력으로 시장 기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날 테슬라의 상승은 루시드(+2.19%)와 리비안(+0.91%) 등 전기차 섹터 전반으로 확산, 미국 전기차 랠리 재점화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습니다.
'비전 제시'가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무기
머스크의 발언 하나가 주가를 좌우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 비전이 구체적인 서비스 확장과 기술적 진보로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곧 투자 매력의 본질적 요소가 됩니다.
오스틴과 애리조나, 그리고 이어질 베이 에어리어까지… 테슬라의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지금껏 말뿐이었던 '자율주행 시대'를 진짜 현실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건 ‘언제’ 현실화되느냐입니다. 테슬라는 그 타이밍에 근접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