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으로의 전환 가속…중국 전기차와 웨이모의 협공 속 승부수

테슬라, 자율주행으로의 전환 가속…중국 전기차와 웨이모의 협공 속 승부수

테슬라, 자율주행으로의 전환 가속…중국 전기차와 웨이모의 협공 속 승부수

자율주행 전쟁의 서막…자동차 아닌 ‘운전 없는 미래’에 베팅한 테슬라

전기차 시장의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완전 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자들은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과 품질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는 구글 계열 웨이모가 로보택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에 전념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그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의 압도적인 추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기차, 가격·성능 모두 잡다…샤오미의 도전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샤오미의 두 번째 전기차 YU7이다. 외관은 고급 SUV 페라리 푸로상게나 애스턴 마틴 DBX를 연상시키지만, 가격은 보급형 모델 수준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전작인 SU7 역시 36시간 만에 12만 대가 넘는 사전 예약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시장 지형의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이 전기차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을 수 있다”며 “이제는 누가 자율주행 경쟁에서 승리할지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2027년까지 32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2020년 수준에 근접한다.


웨이모의 질주…캘리포니아 전역으로 로보택시 확대

한편 미국 내 자율주행 기술 선도 기업인 웨이모는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위원회로부터 샌프란시스코 반도 전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이미 1,500대 이상의 차량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에서 운영 중인 웨이모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상업화 단계에 가장 근접해 있는 기업이다.

2023년 GM 계열 로보택시의 사고로 인해 규제가 강화되었음에도, 웨이모는 유일하게 유료 승객 운송이 가능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슬라, 아직은 준비 중…그러나 반격은 시작됐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직까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실제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달 텍사스 오스틴에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문턱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FSD 플랫폼에 대한 오랜 투자와 개발이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은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선, 네 바퀴 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의 진화”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테슬라는 410달러 목표 주가와 함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 중이다.


결론: 자동차는 끝났다, 이제는 ‘운전 없는 미래’ 전쟁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이미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가격과 품질에서 승부를 거는 중국, 그리고 상업화된 로보택시로 돌파구를 찾는 웨이모. 그 사이에서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누가 자율주행 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이제 전기차 패권보다 더 중요한 화두다. 테슬라는 여전히 게임의 핵심 플레이어이며, 자율주행 시대의 ‘애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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