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난 경고 속 BYD 주가 사상 최고치…테슬라는 어떻게 대응할까?

 AI 전력난 경고 속 BYD 주가 사상 최고치…테슬라는 어떻게 대응할까?

AI 전력난 경고 속 BYD 주가 사상 최고치…테슬라는 어떻게 대응할까?

AI가 전력을 집어삼키는 시대, 머스크의 경고

최근 블룸버그 경제 포럼에 참석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AI 확장으로 인해 2025년 중반부터 미국이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에 1기가와트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원자력 발전소 하나에 맞먹는 전력 소비량이다.

머스크는 특히 발전소 건설, 칩 생산, 변압기 확보라는 세 가지 인프라 병목이 AI의 발전 속도를 제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칩과 장비가 있어도 발전이 따라주지 않으면 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밀릴 수 있다”며, 미국 발전 인프라의 정체된 속도에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기술 전망 그 이상이다. 테슬라가 자사의 FSD(완전자율주행) 및 Dojo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AI 전력 인프라가 병목현상을 겪는다면, 이는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사이익 누리는 BYD,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반면,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 BYD는 전력 인프라가 안정된 자국 시장과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기반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5월 21일, BYD는 홍콩 증시에서 장중 HK$464.20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BYD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HK$688에서 HK$727로 상향 조정했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2025년 1~4월 동안 BYD의 수출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23%에서 38%로 급등한 점이 주목된다.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수출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는 동시에 미국의 무역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테슬라 vs. BYD, 글로벌 EV 경쟁은 어디로?

테슬라와 BYD는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중국 내수 기준으로는 이미 BYD가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서고 있으며, 해외 시장 확대 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북미 중심의 전력 인프라 위기에 직면해 있고, 동시에 AI 및 로봇택시 기술 개발을 위한 막대한 전력 수요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BYD는 전력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중국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구조적 차이는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서도 반영된다. 2025년 5월 기준, 테슬라 주가는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BYD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전망: AI와 EV가 충돌하는 미래, 에너지 인프라가 관건

전기차 산업은 이제 단순한 자동차 생산을 넘어서, 에너지와 AI 인프라의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머스크의 경고처럼 AI 인프라가 전력을 집어삼키는 구조에서, 테슬라가 어떻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BYD는 미국의 규제 바깥에서 수출 호조와 에너지 여건을 무기로 한 걸음 앞서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전기차 시장은 단순히 기술의 싸움이 아닌, 에너지 효율과 분산화된 수출 전략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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