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갈등 속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자동차보다 FSD가 핵심

 미중 관세 갈등 속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자동차보다 FSD가 핵심

미중 관세 갈등 속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자동차보다 FSD가 핵심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자동차보다 로보택시가 핵심 가치

RBC 캐피털 마켓과 미즈호 증권은 최근 테슬라(Tesla)에 대한 목표 주가를 각각 314달러, 37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자동차 판매량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RBC의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특히 자동차 사업의 가치 비중이 테슬라 전체 기업 가치의 약 1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로보택시와 완전 자율주행(FSD) 기능이 전체 가치의 77%를 차지하며 테슬라의 미래 수익 모델에서 핵심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히 차량 판매량 감소를 넘어, 테슬라가 기술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시각을 반영한다. 전통적인 제조업 관점에서 본다면 매출 둔화는 곧 주가 하락 요인이나, 테슬라의 경우 고마진의 자율주행 사업이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중 관세 일단락…시장에는 긍정적 신호, 그러나 테슬라는 예외?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율을 125%까지 올리긴 했지만, 양국 모두 더 이상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2% 이상 급등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날 0.04% 소폭 하락하며 온전히 분위기를 타진 못했다. 이는 중국 내 판매 부진과 직접적인 제조 관세는 없더라도, 차량 부품의 상당 부분이 미국 외 지역에서 공급되는 구조적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라얀은 테슬라가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매량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단기적인 수치 조정과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핵심 가치는 여전히 자율주행 기술력과 생태계 확장에 있다. 특히 로보택시 사업은 향후 몇 년간 테슬라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이 고마진 서비스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수익률 상회'라는 투자의견을 유지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테슬라가 단순한 제조업체가 아닌 기술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 흔들리는 단기, 확고한 장기

테슬라는 현재 자동차 판매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라는 장기 성장 동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 관세 이슈나 목표 주가 조정에 흔들리기보다는, 테슬라가 구축 중인 미래 산업 생태계에 주목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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