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촹반 역대 최저 당첨률 0.0181%… 1,700조 원 몰린 ‘유니트리’ IPO
중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중국 기술주 중심의 커촹반(STAR Market)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역사적인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공모주 청약에만 980만 개에 육박하는 계좌가 몰리며 중국 증시 전체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온라인 청약 경쟁률: 5,500 대 1 돌파
최종 당첨률: 0.0181% (커촹반 역대 최저 기록)
개인 투자자 증거금: 8조 위안 (약 1,700조 원 / 전작 창신메모리 기록 경신)
공모 규모: 주당 150.8위안, 4,040만 주 공모를 통해 총 61억 위안(약 1조 2,000억 원) 조달
밸류에이션: 작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20배, PSR(주가매출비율) 40배 수준의 고평가 논란에도 매수세 폭발
글로벌 출하량 1위·미국 부품 제로… 유니트리의 막강한 수직계열화
설립 10년 차인 유니트리는 창업자 왕싱싱이 이끄는 중국 AI 굴기의 핵심 기업입니다. 제품의 절대적인 단일 성능은 테슬라(옵티머스)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뒤처진다는 평가도 존재하지만,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과 부품 수직계열화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출하량: 지난해 5,500대 이상을 출하하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 1위 기록
글로벌 동맹: 엔비디아(NVIDIA)의 공식 로보틱스 파트너사로 선점
자립형 공급망: 핵심 감속기, 액추에이터, 센서 등을 직접 자체 생산하여 미국산 부품과 완전히 분리된 독자 공급망 구축
대표 라인업: 전통 군무를 수행하는 H1, 이소룡의 720도 돌려차기를 구현한 보급형 G1 등
“우리가 직면한 실질적 위협은 중국”... 세계 휴머노이드 97% 휩쓴 중국
중국은 저렴한 제조 비용과 단단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2026년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규모 상용화 원년’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로봇 관련 특허 출원 건수 1위를 기록 중이며, 2030년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조 원(세계 시장의 절반)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상반기 독점적 점유율: 2026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출하된 휴머노이드 로봇 1만 9,000여 대 중 97%가 중국 기업 제품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
세계 로봇 기업 비중: 전 세계 휴머노이드 제조사 10곳 중 3곳 이상이 중국 기업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평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의 발전 속도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시장에서 직면하게 될 실질적이고 유일한 위협은 오직 중국 로봇 기업들뿐이다."
AI 거두 ‘딥시크’와의 결합… 오픈소스 기반의 ‘피지컬 AI’ 잠식
이번 유니트리 상장 과정에서 전략적 배정 물량 리스트에 중국의 대표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니트리의 로봇 하드웨어 제조 역량과 딥시크의 최첨단 AI 언어·추론 모델을 결합해, 로봇이 낯선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피지컬 AI(Embodied AI) 두뇌'를 완성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알리바바의 '큐원(Qwen)', 딥시크 등 강력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무상으로 풀면서 글로벌 데이터 및 개발자 생태계 하단부터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오픈라우터(OpenRouter) 주간 사용량 순위 상위 5개 모델을 중국 AI가 싹쓸이하는 등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동시 진화하는 양상입니다.
국내외 로봇 산업 및 주식 시장 파급 효과
유니트리의 성공적인 증시 입성은 국내외 로봇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몸값)을 재평가받게 하는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내 부품사 수혜 기대: 완성품 영역에서는 가격 경쟁이 격화되겠으나,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짐에 따라 감속기, 액추에이터, 센서 등 핵심 로봇 부품을 제조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신규 납품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리스크 요인: 대규모 자금 조달을 마친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 및 R&D 치킨게임 가속화, 미국 정부의 중국산/해외산 휴머노이드 로봇 대상 신규 안보 규제 및 지정학적 할인(Discount) 리스크가 상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