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생략” 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확정… 시총 세계 7위 직행

“수요예측 생략” 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확정… 시총 세계 7위 직행

“수요예측 생략” 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확정… 시총 세계 7위 직행

희망 범위 없는 단일 고정가... 기업가치 1조 7700억 달러의 강한 자신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전격 확정했습니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 수정본에 따르면, 이번 공모 주식 수는 약 5억 5560만 주이며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는 무려 1조 7,700억 달러(한화 약 2,716조 원)에 달합니다. 통상적인 수요예측과 희망 공모가 범위 제시 관례를 완전히 생략하고 단일 고정가로 직행한 것은, 발행사가 기업가치를 직접 통제하겠다는 압도적인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됩니다. 이달 상장이 완료되면 스페이스X는 S&P 500 지수 내 시가총액 7위 규모로 단숨에 진입하며 형제 기업인 테슬라의 기업가치마저 넘어서게 됩니다.

아람코 기록 2배 깨는 115조 조달... '테슬라 합병설' 공식화되나

스페이스X가 이번 IPO를 통해 목표로 잡은 조달 금액은 750억 달러(약 115조 원)로,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종전 세계 최대 기록(294억 달러)을 2배 이상 뛰어넘는 신기록입니다. 특히 이번 상장 설명서에 ‘미래 거래와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는 문구가 공식 포함되면서, 시장에서 돌던 테슬라와의 합병설에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 등 시장 전문가들은 두 회사가 추진 중인 테라팹 프로젝트, 자율주행, AI 및 로봇 사업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상장 이후 합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49억 달러 순손실과 200억 달러 대출... 화려함 뒤에 숨은 실적 압박

다만 수천 조 원의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에는 현재 스페이스X가 마주한 재무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스타링크 사업의 호조로 2024년에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2025년)에는 스타십 로켓 개발 비용과 xAI 합병 이후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폭증하면서 매출 187억 달러에 49억 4,000만 달러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단으로부터 조달한 200억 달러 상당의 단기 차입금(브리지론)은 상장 후 6개월 이내에 공모 자금으로 반드시 상환해야 하는 강제 조항에 묶여 있어, 상장 직후 실적 증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의결권 84.4% 쥔 머스크, 인류 최초 '1조 달러 자산가' 예약

이번 상장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의 제국 장악력은 한층 더 공고해집니다. 머스크는 보통주보다 10배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 주식(클래스 B)을 통해 상장 후에도 스페이스X 의결권의 84.4%를 독점하게 됩니다. 또한 이사회는 화성 거주 식민지 건설 등 15단계의 우주 청사진을 달성할 경우 머스크에게 10억 주의 주식을 추가 부여하는 파격적인 보상안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공모가를 기준으로 상장이 완료되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최소 9,880억 달러까지 치솟아, 2위 래리 페이지를 2배 이상 따돌리고 인류 최초의 '1조 달러 자산가(조만장자)'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됩니다.

스페이스X는 6월 4일부터 본격적인 투자자 로드쇼를 시작하며, 최종 공모가는 11일 확정 후 12일 나스닥 시장에서 티커명 'SPCX'로 역사적인 첫 거래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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