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천하로 끝난 조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폭락에 1조 달러 타이틀 반납

“열흘 천하로 끝난 조만장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폭락에 1조 달러 타이틀 반납

1조 4500억 달러 정점 찍고 급락… 스페이스X 주가 31% 폭락 직격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조만장자(Trillionaire)' 반열에 올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불과 열흘여 만에 그 타이틀을 반납했습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종가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9,620억 달러(약 1,485조 원)로 집계되며 1조 달러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지난 12일 스페이스X의 역사적인 나스닥 상장 직후 자산이 1조 1,000억 달러로 불어난 데 이어, 16일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 인수 호재로 장중 주가가 폭등하며 최고 1조 4,500억 달러까지 치솟았던 머스크의 자산은 이후 스페이스X 주가가 최고가(225.64달러) 대비 무려 31% 급락하면서 순식간에 증발했습니다.

테슬라 71억 불 주식 처분과 포브스의 깐깐한 자산 산정 원칙

스페이스X의 주가 조정 외에 본진인 테슬라의 주식 처분 및 스톡옵션 조건도 자산 감소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2018년 부여받은 테슬라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막대한 세금과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71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보유 주식을 시장에 매각했습니다. 여기에 포브스의 엄격한 자산 산정 기준이 적용되었습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 행사로 받게 될 주식은 2028년 1월까지 테슬라에 임원으로 재직해야만 온전히 수령할 수 있는 '제한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이에 포브스는 미확정 자산으로 분류되는 1,16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머스크의 현재 자산 평가액에서 전격 제외했습니다.

깊어지는 자산 양극화 갈등… 156달러선에서 멈춘 스페이스X의 폭주

머스크의 조만장자 등극과 타이틀 반납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갈수록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앞서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부의 불평등에 분노한 시위대가 테슬라를 방화한 데 이어, 지난 12일 스페이스X 상장 당일에는 뉴욕 JP모건 본사 앞에서 '조만장자 머스크'와 부유층 중심의 금융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락업 해제 물량 우려와 CFRA의 매도 리포트 등 월가의 경고 속에 고점 대비 31% 폭락했던 스페이스X(SPCX) 주가는 24일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약 0.5% 소폭 반등하며 156달러선에서 가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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