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소프트웨어가 안보 위협” 폴스타, 美 ‘커넥티드 카’ 규제에 결국 미국 시장 퇴출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안보 위협” 폴스타, 美 ‘커넥티드 카’ 규제에 결국 미국 시장 퇴출

볼보는 승인, 폴스타는 거부... 美 상무부 '커넥티드 차량 규제' 첫 희생양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미국 시장에서 공식 철수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커넥티드 차량’ 규제를 전격 적용하여 폴스타의 미국 내 판매 승인 요청을 최종 거부했습니다. 이는 차량 내 카메라, GPS, 모뎀 등 인터넷과 연결되는 핵심 부품의 중국산 코드가 적성국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입니다. 반면, 같은 지리 그룹 산하이면서도 독자적인 보안 체계를 입증한 볼보(Volvo)는 지난 5월 사안별 심사를 통해 미국 내 영업 지속 승인을 받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고율 관세에 좁은 라인업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 1% 미만의 한계

폴스타는 당초 테슬라 모델 3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한정판 쿠페 '폴스타 1'과 전기 세단 '폴스타 2'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입했으나, 픽업트럭과 대형 SUV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해 고전해 왔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고율 관세 직탄을 맞으면서 중국산 '폴스타 2'는 이미 단계적으로 퇴출당한 상태였습니다. 최근 볼보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폴스타 3'와 한국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하여 수입하는 '폴스타 4' SUV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소프트웨어의 중국 연관성 문제를 끝내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폴스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체 자동차 매출의 1% 미만에 불과합니다.

"유럽 올인" 선언한 폴스타... 서비스센터 및 기존 재고 판매는 유지

미하엘 로셸러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까지도 면제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당국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으나, 최종 거부권을 받아 들면서 미국 시장 철수를 공식 확정했습니다. 폴스타는 앞으로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유럽 비즈니스 강화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미국 내 이미 수입되어 있는 기존 재고 차량에 대한 판매는 지속되며, 기존 폴스타 구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센터 인프라 및 부품 지원은 차질 없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셸러 CEO는 "자동차 산업이 지정학적 역학에 기반한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씁쓸함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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