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파워와 5조 원대 초대형 계약… 메가팩과 AI 소프트웨어의 결합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넘어 유럽 전력망 인프라를 장악하기 위한 거대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나트파워(NatPower)와 손잡고 이탈리아와 영국에 총 25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를 구축하는 1단계 계약을 전격 체결했습니다. 초기 건설비만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나트파워는 최종 장기 목표를 100GWh 이상의 저장 용량 확보로 설정했으며, 향후 20년간 누적 매출이 1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단순 배터리 공급 아니다… '가상발전소(VPP)' 수익 모델 본격화
이번 계약의 핵심은 하드웨어인 '메가팩(Megapack)' 공급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의 독보적인 전력거래 최적화 AI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통합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전력망의 실시간 가격 변동을 감지하여 전력이 저렴할 때 충전하고, 피크 시간대(가장 비쌀 때)에 방전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등 발전량 변동성이 커 전력망 안정화가 시급한 이탈리아와 영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메가팩은 단순한 예비 전원이 아닌 '실시간 전력 매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 자산' 즉, 가상발전소(VPP)의 핵심 기지로 진화하게 됩니다.
에너지는 '사상 최대' 폭주 중… 그러나 랜섬웨어 악재에 발목 잡힌 주가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은 매년 기록적인 폭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48% 급증한 46.7GWh의 에너지 저장 설비를 구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 2026년 1분기 역시 14.4GWh를 기록하며 분기 최대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초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3.3%가량 하락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에너지 사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최근 불거진 테슬라 내부 기밀문서 유출 및 랜섬웨어 해킹 보도가 투자자들의 보안 우려를 자극하며 심리적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