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114조 원 조달, 스페이스X 공모가 135달러 확정…오늘 밤 나스닥 역사 새로 쓴다
아람코 넘어 역사상 최대 IPO 달성, 시총 1조 7700억 달러 거룡 탄생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마침내 인류 금융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완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상장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최종 공모가를 예비 공모가와 동일한 주당 135달러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스페이스X는 총 5억 5,556만 주를 매각하며 무려 750억 달러(한화 약 113조 8,000억 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세운 종전 최대 기록(294억 달러)을 2.5배 이상 가볍게 경신한 수치입니다. 공모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장가치는 약 1조 7,700억 달러로, 상장과 동시에 글로벌 시가총액 TOP 10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의결권 82% 쥔 일론 머스크, 1인 천하 지배구조가 장기 프로젝트의 엔진
상장 이후에도 스페이스X에 대한 일론 머스크 CEO의 지배력은 흔들림 없이 유지됩니다. 머스크는 보통주보다 높은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차등의결권 주식 등을 활용해 IPO 이후에도 총 82%에 달하는 독점적 의결권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머스크의 실질 지분이 13~20% 수준에 불과해 주주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온 테슬라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항공우주, 스타링크 위성망, 그리고 xAI 인프라를 결합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등 천문학적인 자금이 동원되는 스페이스X의 '장기 청사진'을 실행하는 데 있어, 머스크의 강력한 의결권이 독보적인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SPCX' 거래 개시... 빅테크 자금 흡수 및 낙수효과 주목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2일 나스닥(Nasdaq)과 나스닥 텍사스 시장에 티커명 'SPCX'로 동시 상장되어 첫 거래를 시작합니다. 머스크 외에 2대 주주인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그윈 숏웰(Gwynne Shotwell) 스페이스X 사장, 브렛 존슨(Brett Johnson) CFO 등 핵심 경영진들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대한 '자금 블랙홀'인 스페이스X가 상장함에 따라 기존 글로벌 빅테크 전반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공동현상(Cavitation)이 일어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공모 자금 마련을 위해 최근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들이 단기 조정을 겪은 만큼, 상장 직후 시장의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어떤 밸류체인 기업이 매력적인 가격대(진입 시점)를 형성할지 면밀히 살펴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