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부활과 삼성의 위기? 테슬라·스페이스X가 선택한 '테라팹' 동맹의 파장
인텔 파운드리의 화려한 비상과 740조 원의 잠재 가치
인텔이 테슬라 및 스페이스X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파운드리 사업의 대대적인 재건에 나섰습니다. 투자 조사기관 트레피스의 분석에 따르면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의 잠재 가치는 무려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4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현재 인텔 전체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인텔이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5퍼센트와 순이익률 25퍼센트를 달성한다는 가정하에 나온 수치이지만, 그만큼 시장이 인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18A 공정의 신뢰성 확보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반사 이익
인텔의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 참여는 단순히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의미를 넘어 자사의 1.8나노급 미세공정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증받았다는 중요한 상징성을 갖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대만 TSMC 공장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는 시점에 미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인텔의 현지 공장은 전략적 자산으로서 가치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로부터 13조 원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약속받은 인텔은 이제 TSMC의 대안을 찾는 글로벌 빅테크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파운드리 파트너로 급부상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재건 목표에 닥친 강력한 암운
인텔의 약진은 파운드리 시장 2위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에게는 뼈아픈 소식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부터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칩을 위탁 생산할 예정이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차세대 거대 프로젝트인 테라팹의 핵심 파트너로 인텔을 가장 먼저 점찍었다는 사실은 삼성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TSMC의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대형 고객사들이 삼성과 인텔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는 상황에서, 결국 누가 더 안정적인 수율과 압도적인 성능을 증명해 내느냐가 향후 글로벌 반도체 패권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