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전역?" 단종 앞둔 테슬라 모델 S·X, 한국서 막판 재고 밀어내기 논란

"명예로운 전역?" 단종 앞둔 테슬라 모델 S·X, 한국서 막판 재고 밀어내기 논란

"명예로운 전역?" 단종 앞둔 테슬라 모델 S·X, 한국서 막판 재고 밀어내기 논란

옵티머스에 자리 내주는 플래그십, 3월 말 주문 마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명예로운 전역'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럭셔리 플래그십 라인업인 모델 S와 모델 X의 단종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들 차량을 생산하던 미국 프리몬트 공장 라인을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제조 거점으로 전면 전환하기 위함입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3월 31일까지만 두 모델의 한정 주문을 받고, 4월 1일부터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하기 메뉴를 완전히 삭제할 예정입니다. 현재 1억 2500만 원대부터 1억 5000만 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감독형 자율주행인 FSD 슈퍼바이즈드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지막 온라인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 막판 밀어내기? 커지는 부품 수급 우려

하지만 업계와 시장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사실상 글로벌 생산 종료 수순에 들어간 모델을 한국 시장에서 막판 '재고 털기' 식으로 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사후 관리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장 1억 원이 넘는 차를 구매하더라도 단종 이후 필수적인 부품 수급이나 장기적인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 163만 6000여 대 중 보급형인 모델 3와 모델 Y가 무려 96.7%를 차지했습니다. 모델 S와 X의 판매 비중은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라, 소수 모델로 전락한 오너들의 부품 수급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지원 약속에도 가시지 않는 소비자 불안

논란이 일자 테슬라 측은 차량 생산이 종료되더라도 기존 오너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서비스는 변함없이 계속 제공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테슬라코리아 전시장은 입고 물량이 제한적이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며 빠른 주문을 유도하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특히 최근 우리가 다루었던 것처럼 국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도 않는 FSD 옵션에 대한 매매대금 반환 소송 등 법적 분쟁까지 겹쳐 있는 상황입니다. 단종을 코앞에 둔 차량에 값비싼 FSD 옵션까지 더해 구매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 소비자들의 깊은 고민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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