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수 없는 'FSD' 팔아도 끄떡없다? 테슬라, 2월 수입차 시장 완벽 장악
수입차 생태계를 뒤흔든 테슬라, 2월 판매량 1위 등극
테슬라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그야말로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2월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테슬라는 7,868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의 무려 29%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수입 전기차 부문만 놓고 보면 열 대 중 일곱 대 이상이 테슬라일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국내 판매량이 무려 4배나 폭증한 수치입니다. 이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모델 Y가 있습니다. 모델 Y 프리미엄 트림이 5,275대, 롱레인지 모델이 1,740대 팔리며 2월 베스트셀링카 1위와 2위를 나란히 싹쓸이했습니다.
내연기관의 쇠퇴와 친환경차의 완벽한 세대교체
테슬라의 약진과 함께 2월 수입차 시장의 전반적인 지형도 크게 요동쳤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 7,190대로, 설 연휴로 영업일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약 30% 증가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연료별 판매 비중입니다. 하이브리드가 전체의 50.5%, 전기차가 39.8%를 차지하며 친환경차가 수입차 시장의 9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은 합쳐서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자동차 시장의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음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림자도 짙다, 작동 불가 FSD 옵션 판매 법적 분쟁
하지만 테슬라의 눈부신 질주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바로 완전자율주행 기능인 FSD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법적 분쟁입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관련 제도가 완비되지 않아 수백만 원에 달하는 FSD 옵션을 구매하더라도 해당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쓸 수도 없는 기능을 돈을 받고 파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테슬라 측은 기능 제공을 못한 것은 제도의 문제일 뿐 회사의 책임은 아니라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열린 재판에서 양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했으며, 이 뜨거운 감자의 최종 결론은 오는 5월 28일에 판가름 날 예정입니다.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 이면에 불거진 소비자 신뢰 문제가 향후 테슬라의 질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