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사상 첫 감소에도 테슬라 주가가 오른 이유
4분기 실적,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은 넘겼다
테슬라는 2025년 4분기 매출 249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50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EPS는 17% 감소했지만, 월가 예상치였던 매출 247억9천만달러와 EPS 0.45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4억달러로 11% 줄었고, 영업이익률도 5.7%로 하락했다.
연간 매출 사상 첫 감소…전기차 본업 흔들
지난해 테슬라의 연간 매출은 948억달러로 전년 대비 3% 감소하며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매출은 695억달러로 무려 10% 줄었고, 연간 순이익 역시 46%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중국 BYD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자리를 내준 점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AI·우주·로봇 투자 강조, 주가 반등의 배경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오히려 3% 상승했다. 머스크 CEO가 전기차보다 AI와 로봇, 우주 산업에 대한 장기 비전을 다시 강조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최근 xAI에 2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전기트럭 세미, 에너지 저장장치 메가팩3의 양산 준비 상황도 함께 공개했다.
로봇택시·옵티머스, 미래 먹거리 부각
테슬라는 자율주행 로봇택시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현재 옵티머스 1세대 모델의 대략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 중이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대도 예고했다.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 이러한 중장기 청사진에 더 반응했다.
마침글
테슬라는 사상 첫 연매출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시장은 과거보다 ‘자동차 회사’ 이상의 가치를 보고 있다. 전기차 부진 속에서도 AI, 로봇, 로봇택시로 이어지는 머스크의 미래 전략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진짜 평가는 이제 숫자 너머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