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아메리카’ 공포 확산…테슬라·전기차株 급락, 미 증시 흔들
그린란드·관세 변수에 미 증시 급락
미국 자산을 대거 매도하는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7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06%,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 급락했다. 연초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S&P500 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테슬라·리비안·루시드 전기차 일제 하락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전기차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일 대비 4.18% 하락한 419.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1조3940억달러로 줄었다. 리비안은 3.06% 하락한 16.16달러, 루시드는 3.85% 내린 9.73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자체의 개별 악재보다는 미국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관세 압박이 키운 ‘셀 아메리카’ 공포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핵심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외 관세 압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 문제와 연계해 유럽 국가들에 10%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고,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4.38%), 애플(-3.44%), 아마존(-3.40%) 등 대형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
주식·채권·달러 동반 약세…금값은 사상 최고
미 자산 전반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지며 주식뿐 아니라 채권과 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9%까지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인덱스(DXY)는 0.8% 하락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6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기술주 변동성 확대 국면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20선을 돌파하며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정치 변수, 일본 국채시장 불안까지 겹치며 당분간 기술주와 전기차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주식 역시 거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