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공화당 ‘큰손’ 등판…미 중간선거 영향력 키운다
켄터키 상원 경선에 147억 원 베팅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 번 정치권의 핵심 후원자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켄터키주 상원 선거를 앞둔 공화당 경선에서 사업가 출신 네이트 모리스를 지지하며, 그를 지원하는 단체에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기부했다.
열세 후보 지원…밴스 부통령과의 인연 주목
모리스는 폐기물 처리 기업 루비콘을 설립해 회사를 키운 인물로, 그동안 선거 자금을 주로 자비로 충당해왔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의 친구로 알려져 있으며, 머스크 CEO는 밴스 부통령을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하며 공개적으로 호평해온 바 있다. 현재 경선 판세에서는 주 법무장관 출신 대니얼 캐머런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머스크의 후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복귀 이후 공화당 밀착 행보
머스크 CEO는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수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키웠다. 이후 연방정부 감축 논의에 관여하는 등 백악관 핵심 인사로 부상했다. 한때 제3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트럼프와 거리를 두기도 했지만, 지난해 가을 이후 관계를 회복하며 다시 공화당 진영으로 확실히 돌아온 모습이다.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머스크 변수’
NYT는 이번 기부를 두고 머스크가 중간선거에서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국제 자선단체 옥스팜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초부유층의 자산이 급증하며 정치·언론 영역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대표적 사례로 머스크 CEO를 언급했다. 초부유층의 정치 개입을 둘러싼 논쟁 역시 중간선거 국면에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