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신년 선택은 다시 테슬라…전기차를 넘어 ‘로봇 대장주’로?
테슬라로 다시 몰리는 서학개미 자금
연초 들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로의 자금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이 성과급의 절반을 테슬라에 투자했다는 사례처럼, 테슬라를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닌 미래 로봇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였다. 순매수 규모는 약 2억8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테슬라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까지 상위권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판매 부진 속에서도 기대가 살아있는 이유
실적만 놓고 보면 테슬라의 상황은 쉽지 않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BYD에 내줬고, 최근 발표한 연간 판매량도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이 영향으로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은 테슬라를 더 이상 전기차 회사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이후의 성장 스토리가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테슬라의 다음 승부수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공개와 양산을 예고했다. 여기에 완전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양산도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고점 대비 약 10% 조정을 받으면서 저가 매수 구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부진은 단기 리스크지만, 로봇과 자율주행은 장기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다.
목표주가 25달러부터 600달러까지…극명한 시각차
글로벌 증권가의 테슬라 주가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 목표주가는 최저 25달러대에서 최고 600달러까지 큰 차이를 보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과 로봇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3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보수적인 시각에서는 옵티머스의 가치를 감안하더라도 적정 주가는 80달러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