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판매 반등과 생산 확대에 5% 급등 — 전기차 랠리 재점화
중국 전기차 경쟁 속 테슬라의 ‘9월 반짝 반등’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과잉 경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치열합니다. 하지만 그 한가운데서 테슬라(TSLA)가 9월 한 달 동안 예상 밖의 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9월 중국 내 판매량 71,525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5년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 실적입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9% 감소하여 여전히 연간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약 6% 감소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EV 경쟁이 가격 전쟁 양상으로 번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판매 반등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인 흐름입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량 확대 본격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현재 글로벌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이 공장의 생산 확대 소식이 자리합니다.
테슬라 중국 부사장 타오린(Tao Lin)은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전체 생산 설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4분기 판매의 약 40%를 담당합니다.
즉, 이곳의 생산 효율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판매 실적 또한 자연스럽게 개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중 무역 완화 + 전기차 랠리, 시장 분위기 전환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은 2.21% 급등했고, 테슬라는 5.42% 오른 435.9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4,490억 달러까지 불어났습니다.
전기차 업종 전반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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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RIVN)은 2.0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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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LCID)는 1.95% 상승
테슬라의 상승이 다른 전기차 종목들까지 견인하는 ‘심리적 랠리’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중국 시장의 과잉 생산 우려, 여전히 남은 과제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도 중국 시장의 전기차 공급 과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리스크입니다.
중국자동차판매협회(CPCA)는 “신에너지차(NEV)의 급속한 보급이 가격 전쟁을 심화시키고, 이익률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판매 증가가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향후 몇 달간 테슬라가 수익성 방어와 생산 효율 최적화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테슬라의 ‘회복 신호’, 그러나 지속성이 관건
테슬라는 중국 시장의 반등과 생산 확대라는 두 가지 긍정적 신호를 동시에 보여주며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유럽 시장 부진과 중국 내 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부담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단기적으로는 4분기 전통적 성수기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랠리 재점화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관리와 시장 다변화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회복세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