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판매 부진과 한국 투자자 이탈…BYD와 가상화폐에 밀리나

테슬라, 유럽 판매 부진과 한국 투자자 이탈…BYD와 가상화폐에 밀리나

테슬라, 유럽 판매 부진과 한국 투자자 이탈…BYD와 가상화폐에 밀리나

유럽 판매 부진, 경쟁 심화의 그림자

테슬라의 유럽 시장 판매는 8월 들어 더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에서 신규 등록이 전년 대비 47% 이상 급감했고, 스웨덴은 84%, 네덜란드는 50%나 줄어드는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노르웨이, 포르투갈)에서는 예외적인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부정적입니다.
반면 BYD는 같은 기간 유럽에서 218% 급증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정부 보조금 효과로 테슬라 판매가 늘었음에도, BYD는 그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라인업과 브랜드 리스크

테슬라의 부진에는 신차 부재와 브랜드 이미지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 모델Y 이후 대중형 신차를 내놓지 못한 반면, 중국 기업과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점유율을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와 극우 정당을 지지한 발언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며 브랜드 선호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구매를 꺼린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서학개미, 테슬라 대신 가상화폐로

이 같은 글로벌 흐름은 한국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6억 5,700만 달러 규모를 순매도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대신 일부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및 관련 기업으로 눈을 돌리며, 특히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을 2억 5,300만 달러 순매입했습니다.
즉, 한국 투자자들 역시 테슬라의 단기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새로운 성장 섹터로 자금을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테슬라, 반등을 위해 필요한 전략

테슬라가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규 모델 출시, ▲가격 안정성 확보, ▲브랜드 신뢰 회복이 필수 과제로 꼽힙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은 장기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대응이 요구됩니다.
또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점차 가상화폐와 다른 성장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기업을 넘어 ‘AI·자율주행 기술 기업’으로서의 확실한 성장 비전을 제시해야만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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