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속 테슬라, 경쟁사 랠리 속 소외…투자 판단은?
테슬라, 2025년 내내 이어진 변동성
올해 테슬라(NASDAQ: TSLA) 주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연초부터 4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지다 4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 모멘텀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5월 이후에는 32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며, 8월 13일 종가 기준 339.03달러로 전년 대비 약 16% 하락한 상태입니다.
CEO 리스크와 실적 부진
하락의 배경에는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법률 행보가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며 테슬라 경영에 쏟는 시간이 줄어든 점, 그리고 공식석상에서의 논란성 발언이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점이 주주 불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2024년 4분기, 2025년 1분기 실적이 수익·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충족했지만, 전년 대비 EPS 23% 감소, 매출 12% 감소라는 점에서 펀더멘털 회복이 더딘 상황이 드러났습니다.
여전히 고평가된 주가
여러 가치평가 모델을 종합한 InvestingPro의 최신 적정가치는 256.83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4% 낮습니다.
불과 8개월 전, 테슬라가 465달러를 기록했을 때 이미 30% 이상 고평가 경고가 나왔으며, 이후 실제로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바 있습니다.
즉, 펀더멘털 대비 주가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단기적 추가 반등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애플과의 소송, 또 다른 악재
최근 머스크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를 통해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경쟁 AI 기업을 우대한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머스크의 주의 분산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소송에 몰두하면 테슬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는 회사 운영과 투자자 신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쟁사 랠리 속 테슬라 소외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기차 업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테슬라는 0.43% 하락했습니다.
반면, 루시드(LCID)는 3.08%, **리비안(RIVN)**은 2.59%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업황 부담이 공통적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특유의 경영 리스크와 주가 부담이 단기 투자 매력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장기 관점 재검토 필요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AI 융합 분야의 핵심 기업이지만,
-
고평가된 밸류에이션
-
CEO 리스크
-
실적 성장 둔화
라는 세 가지 변수가 단기 주가 모멘텀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이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될 때까지 인내하거나,
단기적으로는 경쟁사 또는 다른 저평가 성장주에 눈을 돌리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