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과 에너지 비전은 빛나지만…시총 1조 달러 붕괴
테슬라, 미래는 밝지만 현재는 '요동치는 주가'
2025년 7월 마지막 주, 테슬라(NASDAQ: TSLA)의 주가가 3.38%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는 단지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리비안(RIVN), 루시드(LCID)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까지 하락세를 보이며 업계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투자은행 스티플(Stifel)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450달러에서 440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중국 경쟁사의 급성장과 미국 내 관세 리스크를 주요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AI와 자율주행… 테슬라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이와 같은 단기적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장기적인 테슬라 시각은 점점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기술 혁신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숫자보다는 내러티브로 움직이는 주식”이라고 밝히며, 그 내러티브의 핵심은 AI와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로보택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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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완전 자율주행):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핸즈프리 기능이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중국에서의 추가 승인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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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향후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각 중이며, 인프라와 수익모델 개발이 병행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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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는 2026년부터 옵티머스를 대량 생산에 돌입하며, 2030년까지 연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향후 테슬라의 기업가치 핵심 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너지 사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자동차 부문에서 단기 수요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울프 리서치는 에너지 매출이 2026년까지 두 배(약 92억 → 18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높은 총마진과 더불어 테슬라의 현금흐름 안정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배터리 저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수직 통합된 생산 능력은 뚜렷한 경쟁력을 가지며, 규제 크레딧 수익 감소를 보완하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단기 실적 부담… 투자자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하지만 장밋빛 미래에도 불구하고, 단기 실적 압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울프 리서치는 테슬라의 2025·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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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PS: 1.62달러 (시장 예상 1.7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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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EPS: 1.67달러 (시장 예상 2.53달러)
게다가 모델 3와 모델 Y의 수요 둔화와 미국의 청정 차량 세금 공제 종료 등도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지금 테슬라를 둘러싼 시선은 명확히 둘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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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현재의 실적과 리스크를 우려하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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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AI, 자율주행, 에너지로 대표되는 미래 가치에 주목하는 관점입니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이 아닌 만큼, 주가 또한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기업입니다.
투자자라면 단기적 수익과 장기적 비전에 대한 균형 잡힌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