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에 밀린 테슬라…판매 감소에 주가도 하락

중국 전기차에 밀린 테슬라…판매 감소에 주가도 하락

중국 전기차에 밀린 테슬라…판매 감소에 주가도 하락

글로벌 전기차 시장,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다

2025년 1~5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중국의 BYD와 지리(Geely)가 각각 158만대, 79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1·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두 기업의 빠른 성장세는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기술력, 생산력, 그리고 시장 전략에서 테슬라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BYD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 거점을 적극 확대 중이며, 지리는 'Zeekr', '갤럭시', 'LYNK & CO' 등의 브랜드를 통해 세분화된 포지셔닝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판매 감소로 3위…모델 Y의 부진

미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Tesla)는 올해 53만 7,000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력 모델인 모델 Y의 판매량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작년 42만 1,000대에서 올해는 32만 5,000대로 무려 22.8%나 줄어든 것입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이 같은 감소가 테슬라의 글로벌 성장세에 제동을 건 핵심 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주가, 나스닥 강세에도 하락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7월 3일(현지 시간), 나스닥과 S&P500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0.1% 하락해 315.3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특별한 악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날 인도량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돈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CEO의 복귀와 실적 기대감으로 5% 가까이 급등했으며, 이번 하락은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루시드는 급등…신흥 전기차 기업 주목

테슬라가 숨을 고르는 사이, 루시드(Lucid)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5.37% 급등했습니다. 루시드는 2분기 동안 3,309대를 인도, 전년 대비 38%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인도량으로, 향후 루시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더 커질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 밖에도 리비안(Rivian) 역시 1.55% 상승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대형 제조사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마무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성장, 테슬라의 판매 감소, 그리고 신흥 경쟁사들의 부상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변을 예고합니다.
테슬라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뿐 아니라 지역별 맞춤 전략과 제품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앞으로의 분기 실적과 시장 반응은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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