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급감에도 주가 상승…머스크의 '스타링크 카드'가 불안 심리를 달래나?
판매 급감에도 테슬라 주가는 왜 올랐을까?
2025년 4월, 테슬라는 중국과 유럽 주요 시장에서 심각한 판매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 한 달간 중국에서 5만8,459대를 인도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치입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감소 폭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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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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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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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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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81%
이처럼 글로벌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는 오히려 0.32% 상승해 276.2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같은 반응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의문을 남기지만, 그 이면에는 일론 머스크 특유의 전략적 대응이 존재합니다.
전기차 업계 전반은 ‘관세 쇼크’에 흔들려
같은 날, 다른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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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RIVN):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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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LCID): -3.43%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복귀 움직임은 미국 전기차 기업들뿐 아니라 해외 제조 기반을 가진 기업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예외적으로 주가 방어에 성공하며 다시금 '머스크 리스크'가 아닌 '머스크 프리미엄'이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 정부, 스타링크 국가 승인 전방위 압박
이 시점에 눈여겨볼 점은 머스크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스타링크(Starlink)가 미국 외교 전략에 깊이 연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관세 부과 대상 국가들에게 스타링크 승인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사관과 국무부는 각국 정부에 스타링크의 규제 허들을 낮추도록 적극적으로 설득 중이며, 루비오 국무장관도 직접 나서 머스크의 위성 사업에 대한 승인 지시를 내렸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는 단순히 통신 인프라 확산을 넘어서, 일론 머스크의 비즈니스가 미국의 지정학 전략과 결합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머스크 리스크? 이제는 ‘머스크 헤지’ 시대
테슬라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한 배경에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요인도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다각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방어하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단순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아니라, 머스크가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게도 일종의 심리적 안전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테슬라의 향후 주가 방향은?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31% 이상 하락한 상태이지만, 머스크의 전방위적 영향력과 정부와의 전략적 연결고리는 테슬라의 중장기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단기 실적과 판매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테슬라만의 스토리'를 믿는 이유는 단순한 EV 제조기업을 넘어선 ‘머스크 이코노미’의 존재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