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악재… 특허 소송과 유럽 판매 부진에 테슬라 주가 '흔들'

연이은 악재… 특허 소송과 유럽 판매 부진에 테슬라 주가 '흔들'

연이은 악재… 특허 소송과 유럽 판매 부진에 테슬라 주가 '흔들'

유럽 시장에서의 불매 여파…테슬라 판매량 '급감'

2025년 5월 6일(현지시간), 테슬라(NASDAQ:TSLA)의 주가가 전장 대비 1.75% 하락한 275.3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8,868억 달러까지 감소했으며,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신호'입니다.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뜻하죠.

가장 큰 타격은 유럽 시장에서 왔습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2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판매량은 무려 36% 급감했습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4월 판매량은 ▲영국 -68% ▲덴마크 -67% ▲네덜란드 -74% ▲스웨덴 -81%로 급락했습니다. 전례 없는 수치입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정치 개입을 문제 삼는 '불매 운동'이 전개되고 있고, 이는 실제 판매 데이터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특히 BYD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틈새를 공략하며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자동변속기 특허 소송…테슬라에 또 다른 압박

유럽 시장 부진과 동시에, 테슬라는 특허 소송에도 휘말렸습니다.

텍사스 서부 지방 법원에 접수된 이번 소송은 ‘불렛프루프 프로퍼티 매니지먼트(Bulletproof Property Management)’라는 법인이 제기한 것으로, 자동변속기 제어 기술에 관한 특허 침해가 핵심입니다.

소송 대상 기술은, 운전자가 별도 수동 조작 없이 스티어링 입력에 따라 변속이 자동 조정되는 ‘기어 선택 제어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테슬라의 일부 모델이 이 기술을 무단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테슬라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단기적인 이미지 타격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소송 비용, 제품 생산라인 조정 등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 전기차 시장 전체에 드리운 그림자

테슬라 주가 하락은 전기차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날 루시드 모터스(LCID)는 1.27% 하락, 리비안(RIVN)은 0.37% 하락했습니다. 테슬라가 상징하는 ‘미국 전기차의 리더’라는 정체성이 흔들릴 때, 다른 업체들도 투자 심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고전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 자체가 아니라, 브랜드의 정치적 리스크 관리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전문가 시각: 단기 하락 vs 중장기 관망

단기적으로 테슬라는 악재가 겹친 모양새입니다. 판매량 급감, 브랜드 이미지 훼손, 그리고 특허 소송이라는 3중고는 분명 부담입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여전히 자율주행, 에너지 솔루션, 로보택시 등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슬라 주주라면 지금은 '급격한 추가 매수'보다는, 향후 1~2분기 실적 추이를 관망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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