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과 브랜드 신뢰 위기…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테슬라 주가

 

관세 충격과 브랜드 신뢰 위기…연이은 악재에 흔들리는 테슬라 주가

테슬라 주가, 다시 흔들리다…이유는 '관세+브랜드 위기' 복합 악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던 테슬라(Tesla)의 주가가 다시 한 번 급락했다. 4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47%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고, 리비안(-7.69%)과 루시드(-3.33%)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그 원인으로는 두 가지 큰 이슈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미국 내 관세 정책 불확실성, 다른 하나는 테슬라 자체의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다.

트럼프發 관세 리스크…테슬라도 자유롭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대선 행보에 나서면서,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 강화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차량 자체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는 적을 수 있지만, 여전히 캐나다·멕시코 등에서 수입하는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관세가 현실화되면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성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며 테슬라뿐 아니라 전체 전기차 섹터 주가가 일제히 흔들렸다.

1분기 인도량 ‘충격’…3년 만에 최저치

관세 우려 외에도 테슬라의 실적 자체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2025년 1분기 차량 인도량은 336,681대로, JP모건의 예상치보다도 5.2% 낮았으며 블룸버그 컨센서스보다도 무려 53,000대(약 14%)나 적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실적으로, 소비자 수요 둔화가 실제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JP모건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소비자 반응을 과소평가했다"며, 연간 실적과 주당순이익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이미지, 브랜드에 부담?

여기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미국 정부 조직에서 활동한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참여가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JP모건은 이로 인해 테슬라가 "전례 없는 브랜드 손상"을 입었으며, 논란이 판매 실적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가 정부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폴리티코 보도가 일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이는 머스크 본인이 직접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반전되지 못했다.

투자자 대응 전략은?

현재 JP모건은 테슬라의 12월 목표가를 $120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264 수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연간 인도량 전망도 하향 조정되었으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추가적인 하방 위험도 경고하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다시 현실적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으며, 특히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정치적 논란으로부터의 거리 두기가 향후 회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결론: ‘실적+신뢰’의 이중 시험대에 오른 테슬라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와 글로벌 정책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테슬라는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머스크의 리더십과 시장 점유율 회복 전략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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