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화 발언과 머스크의 전환, 테슬라 약세장 탈출 신호인가?
테슬라 주가, 약한 실적에도 시간외 급등
4월 23일 새벽, 테슬라(TSLA) 주가가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딛고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는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업무를 줄이고,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발표 직후 일어난 일입니다.
이번 실적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판매량 감소와 경쟁 심화, 중국 시장의 위협 속에서 수익과 매출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랐습니다. 그 배경에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 있습니다.
럼프의 발언, 시장 심리 반전에 기름 붓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일부 철회하고, 중국에 대해 “더 이상 강경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며 미국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 “145% 관세는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하며 최근 급등한 무역 리스크를 일부 누그러뜨렸습니다. 이와 함께 연준에 대해선 해임 의사가 없다고 밝히며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켰습니다.
S&P500, 나스닥, 다우존스 모두 2.5~2.7%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고, 테슬라도 이 흐름을 타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머스크의 ‘우선순위 조정’, 투자자 신뢰 회복 노린 전략
최근 머스크는 테슬라보다는 트럼프 정부와의 정치적 협업, 특히 DOGE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주주들과 소비자들은 그가 본업인 테슬라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는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와 브랜드 이미지 약화로 직결됐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실적 발표 콜에서 “DOGE 활동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5월부터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임은 하지 않지만, 테슬라에 대한 전념을 다시 약속한 것입니다.
이는 테슬라에 불안감을 느끼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메시지로 작용했고, 주가 상승의 또 하나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결론: "말 한마디"가 만든 반등…지속성은 실적이 말해줄 것
트럼프의 발언 완화와 머스크의 경영 복귀 선언은 테슬라와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일시적인 감정 반응에 그칠지, 아니면 반전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의 실적 개선과 신제품 발표 등 실제 성과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점입니다. 기대와 불안 사이에서, 머스크와 테슬라의 다음 행보를 냉정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