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테슬라 실적 발표 앞두고… 관세 리스크와 자율주행 기대 사이

2025년 테슬라 실적 발표 앞두고… 관세 리스크와 자율주행 기대 사이

2025년 테슬라 실적 발표 앞두고… 관세 리스크와 자율주행 기대 사이

테슬라, 관세 압박 속 자율주행이라는 '희망 카드' 꺼낼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NASDAQ:TSLA)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 미중 관세 전쟁 재점화, 유럽 시장의 냉랭한 정서와 같은 악재 속에서도, 자율주행과 로봇공학이라는 미래 산업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혼재되어 있다.


단기 심리의 바로미터가 될 테슬라 실적

TF International Securities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와 TSMC의 실적이 현재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단기 척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궈는 “광범위한 시장이 지지하는 설득력 있는 트렌드와 주문의 가시성이 핵심”이라 언급했는데, 테슬라는 자율주행 및 로봇공학이라는 신사업 분야에 있어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다가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진척도와 향후 로드맵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기 주가 변동뿐만 아니라 향후 2~3년간 테슬라의 기술 성장 스토리를 이끌 ‘서사’가 될 수 있다.


GLJ 리서치의 비판: “현실을 무시한 낙관론”

반면, GLJ 리서치의 고든 존슨 애널리스트는 정반대의 시각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월스트리트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예측에서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의 실제 데이터가 이미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델링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유명 분석가 트로이 테슬라이크는 중국에서의 분기별 인도량이 25%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2025년 1분기 초 기준으로 중국 내 판매량이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은 이를 근거로, “테슬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시장과 괴리된 판단”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고개 든 무역전쟁의 그림자

테슬라를 둘러싼 또 다른 리스크는 미중 무역 갈등의 재점화다. 2018년 무역전쟁 당시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된 25% 관세가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에 큰 타격을 준 전례가 있다. GLJ 리서치는 “현재 재개된 긴장 상황이 유사한 영향을 다시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유럽 지역에서는 일론 머스크 개인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유고브(YouGov)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머스크에 대한 순호감도는 영국 -53, 독일 -52로 기록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의 선택: 기술 기대 vs 현실 리스크

결국 이번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는 향후 투자 방향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로봇 택시 사업의 구체화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데이터는 여전히 우려를 자아낸다. 글로벌 수요 둔화, 정치적 리스크, 지역별 여론 악화 등은 모두 테슬라의 매출과 브랜드에 직결되는 요소다.


결론
기술 트렌드와 매크로 리스크 사이에서 테슬라 투자자들은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실적 발표 이후의 주가 반응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테슬라가 미래를 설득력 있게 그려낼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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