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무료 제공에도 주가 급락…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테슬라, FSD 무료 제공에도 주가 급락…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테슬라, 중국서 FSD 무료 제공… 주가 하락 막지 못했다

테슬라(NASDAQ:TSLA)가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한 달간 무료 제공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4.79% 하락한 238.01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한 달간 33.11%, 연초 대비 41.06%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FSD 무료 제공, 중국 시장에서의 승부수

테슬라는 3월 17일부터 4월 16일까지 중국 내 차량 소유자들에게 FSD 무료 체험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산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중국의 데이터 보안 규제로 인해 AI 학습을 위한 현지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바이두 등의 중국 기업과 협력하여 지도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나, 경쟁업체인 BYD, 샤오펑 등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투자 심리 위축

이날 증권사들은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 미즈호 증권: 기존 515달러 → 430달러로 하향
  • JP모건: 기존 135달러 → 120달러로 하향

이는 최근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3만 688대로 전년 대비 49%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BYD의 급속 충전 기술, 테슬라에 새로운 위협

여기에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혁신적인 급속 충전 기술을 공개하며 테슬라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BYD는 주행거리 470km(292마일)를 단 5분 만에 충전하는 시스템을 발표했으며, 이는 테슬라의 슈퍼차저(15분 동안 최대 275km 충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BYD의 충전 기술 발전으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테슬라 대신 현지 브랜드를 선호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이에 따라 테슬라의 매출 감소 및 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업계는 혼조세… 테슬라만 하락

테슬라는 5% 가까이 하락한 반면, 다른 전기차 기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 리비안(RIVN): +2.51% (11.02달러)
  • 루시드(LCID): +3.35% (2.16달러)

이는 테슬라가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였음을 의미한다.

테슬라,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FSD 무료 제공이라는 강수를 두었지만, 투자자들은 수익성 악화 및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BYD의 충전 기술 혁신과 중국 내 판매량 감소가 지속된다면 테슬라는 추가적인 전략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개선 및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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