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이용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우편 사업의 적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적자는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처음으로 2천억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요금 인상과 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편 사업 적자, 2024년 2천억 원 돌파 예상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2022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우편 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천572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더 큰 1천9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2천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편물 감소와 비용 상승이 주요 요인
우편 사업의 적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발생합니다. 첫째, 모바일 전자고지 등 페이퍼리스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통상 우편물의 양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2022년 25억6천만 통에 달하던 우편물량이 지난해 23억4천만 통으로 줄었고, 올해는 21억7천만 통으로 감소했습니다. 내년에는 20억2천만 통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인건비 상승과 유가 인상 등 우편 배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우편 적자의 주요 원인입니다. 우편물량이 줄어들어도 고정적인 배달 인력과 차량 유지 비용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의 대책: 우편 요금 인상 및 수익 보전
우정사업본부는 4년간 동결된 우편 요금을 내년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편 사업의 적자 폭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예금과 보험 사업 수익금을 우편 적자 보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현재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예금 특별회계를 통해 우체국 예금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우편 사업의 적자를 메우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보험 사업의 이익금까지 결손 보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입니다.
추가 대책: 이커머스 제휴 및 채널 다양화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요금 인상 외에도, 대형 이커머스 기업과의 제휴 확대, 우편물 온오프라인 접수 채널의 다양화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우편 수지 개선을 도모하고,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를 위한 전략들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적자 폭이 얼마나 줄어들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