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텔 독점 깨고 TSMC 끌어들이나”… 테라팹 동맹 재편과 머스크의 ‘1TW’ 반도체 자립 승부수
굳건했던 ‘인텔 독점설’ 흔드는 TSMC 등판… 엇갈린 파운드리 주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구상 중인 초대형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에 대만 TSMC가 전격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TSMC가 테라팹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직접 공유했습니다. 그는 “그저 논의 단계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하지만 뭔가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인텔의 독점 지위 균열: 지난 4월 참여설 이후 테라팹의 단독 파트너이자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인텔은 입지 약화 우려로 전날 2.65%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2.6% 추가 급락했습니다.
TSMC 사상 최고가: 반면 유력한 대체 제조사로 지목된 대만 TSMC는 2.7% 급등하며 주당 485.80달러로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인텔 길들이기용 카드인가, 복수 파운드리 체제인가”… 팽팽한 월가 분석
머스크의 이번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실제 파트너십 변경’과 ‘고도의 협상용 블러핑’이라는 해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협상 레버리지 분석: 루크 라바리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 CEO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 등을 통해 인텔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며, 머스크가 인텔과의 공급 단가 및 기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TSMC 카드를 흔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단독 파트너 탈락 리스크: 길 루리아 D.A. 데이비드슨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테라팹 프로젝트에서 배제되거나 복수 공급사 중 하나로 역할이 축소될 경우, 인텔의 미래 파운드리 가치 평가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관점: 40조 파이낸싱 실탄과 ‘1TW 피지컬 AI 자립망’의 퍼즐
테라팹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및 사이버캡,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그리고 스페이스X의 항공우주 및 궤도 통신망에 투입될 전용 AI 칩을 연간 1테라와트(TW) 규모로 쏟아내는 핵심 생산기지입니다.
300억 달러(40조 원) 금융 약정의 정밀 조준: 테슬라가 최근 씨티은행·웰스파고와 체결한 300억 달러 무담보 신용 라인은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 20만 평 규모의 옵티머스 전용 생산동 건설뿐 아니라, 텍사스 테라팹 부지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입니다. 머스크는 이 천문학적 자본을 집행하기 직전, 파운드리 제조사를 경쟁 붙여 최상의 수율과 단가를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외부 칩 의존 탈피와 3.5조 달러 합병의 닻: 엔비디아(NVIDIA) 등 외부 칩 제조사에 끌려다니지 않고 칩 설계부터 생산(테라팹), 하드웨어 조립(테슬라), 위성 백본(스페이스X 스타링크)까지 100%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결합하는 '3.5조 달러 초대형 지주사(X Holdings)' 구상의 가장 강력한 물리적 해자(Moat)가 됩니다.
10월 슈퍼위크 모멘텀 연계: 10월 15일 예정된 차세대 로드스터의 스페이스X 냉가스 추진 비행 시연, 텍사스 오스틴 무인 사이버캡 데이터 수집, 10월 29일 국내 FSD 환불 집단소송 선고 방어를 위한 자율주행 성능 고도화의 백엔드 연산력은 결국 테라팹의 칩 수급 안정성에 달려 있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시각 "머스크가 TSMC를 테이블 위로 끌어올린 것은 미국 정부 보조금에 안주하던 인텔의 턱밑에 칼을 들이댄 전형적인 머스크식 '극한의 단가·수율 압박'입니다. 테슬라에게 중요한 것은 특정 파운드리의 국적이 아니라, 텍사스 옵티머스 기가팩토리와 사이버캡 플릿에 연간 1TW의 AI 칩을 가장 싸고 빠르게 꽂아 넣는 것입니다. 40조 원의 금융 실탄을 등에 업고 파운드리 양대 거인을 줄 세운 이번 행보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주도권이 칩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수요자(테슬라·스페이스X)'에게 완전히 넘어왔음을 알리는 결정적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