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켄 팩스턴에 긴급 수혈… 아메리카 팩·MAGA 연합의 ‘쩐의 전쟁’
일론 머스크의 정치자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이 자금난에 빠진 공화당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 켄 팩스턴(Ken Paxton) 구하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팩은 지난 3일 집행한 84만 달러 중 25만 달러를 팩스턴에게 배정한 데 이어, 이튿날 290만 달러(약 39억 원)를 추가로 투입하며 그중 절반 가까이를 텍사스 선거에 집중 배정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의 'MAGA Inc.(1,000만 달러)'와 테드 크루즈 슈퍼팩(200만 달러)까지 가세하며, 공화당 진영은 이번 주 텍사스 광고비로만 1,100만 달러(약 147억 원)를 집행해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측(약 400만 달러)을 단숨에 역전시켰습니다.
민주당이 4석만 더 확보하면 연방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국면에서, 공화당의 절대적 텃밭인 텍사스 수호를 위해 머스크가 핵심 자금줄 역할을 자처한 형국입니다.
탄핵 리스크 팩스턴의 자금 열세와 머스크의 ‘위험한 베팅’
공화당 후보인 켄 팩스턴 전 법무장관은 경선에서 현역 존 코닌 의원을 꺾었으나, 과거 탄핵 소추와 뇌물 의혹 등 짙은 사법 리스크로 인해 본선에서 막대한 선거 비용을 유발하는 취약 후보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자금 공백 메우기: 민주당 탈라리코 후보의 막강한 풀뿌리 후원금 공세에 밀리자 머스크와 트럼프 진영이 거액의 실탄을 쏟아부어 지지율 방어에 나섰습니다.
역풍 우려: 머스크의 공개 지원이 늘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위스콘신주 대법원 선거 당시 머스크가 후원한 보수 후보가 10%p 차로 참패한 전례가 있는 만큼, 민주당은 머스크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억만장자 기득권의 상징'으로 프레임화해 반대표 결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관점: 텍사스 상원 수호는 ‘테라팹 24조 투자·사이버캡 인허가’의 생명선
머스크가 제3당 창당설을 접고 공화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텍사스에 수십억 원을 쏟아붓는 이유는, 텍사스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운명을 쥔 물리적·제도적 수도이기 때문입니다.
24조 원 '테라팹' 부지 안정성 확보: 텍사스 휴스턴 외곽에 추진 중인 대규모 자체 반도체 생산기지(테라팹)는 막대한 공업용수(기번스 크리크 저수지) 인허가, 환경 평가, 송전망 직결 등 주정부와 연방 상원의 전폭적인 정책적 비호가 필수적입니다. 민주당이 의석을 탈환할 경우 수자원 독점과 환경 규제 관련 의회 조사가 시작될 위험이 큽니다.
오스틴 '사이버캡' 시범 운행의 입법 방패: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첫 상용화 시험대가 바로 텍사스 오스틴입니다. 자율주행 관련 주법 개정과 NHTSA 연방 안전 기준 면제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친기업·규제 완화 기조를 지닌 팩스턴과 공화당 네트워크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본사 이전 인센티브 및 기가 텍사스 증설: 델라웨어 법인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한 테슬라로서는 주내 법인세 감면, 노동 규제 억제, 우주 기지(스타베이스) 해안 접근권 보장 등 텍사스 주정부 고위직과의 유착에 가까운 강력한 파트너십을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시각 "머스크에게 텍사스 상원 선거는 단순한 정당 정치가 아니라 '테슬라 피지컬 AI 인프라의 안보 방어전'입니다. 기가 텍사스, 테라팹, 그리고 무인 사이버캡으로 이어지는 수십조 원대 모빌리티 하드웨어 생태계가 규제의 암초를 만나지 않으려면 텍사스의 정치 지형이 공화당 우위로 유지되어야만 합니다. 팩스턴에게 투입된 수십억 원의 후원금은 테슬라 미래 제조 라인과 자율주행 규제 리스크를 헷지(Hedge)하기 위한 고도의 사업적 보험료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