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안방마저 위태롭다”… 머스크, 美 중간선거에 보름 새 11억 원 투입한 전략적 노림수

“텍사스 안방마저 위태롭다”… 머스크, 美 중간선거에 보름 새 11억 원 투입한 전략적 노림수

아메리카 팩, 2주간 80만 달러 집행… 90%를 연방 상원 격전지에 화력 집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정치자금 모금 단체(슈퍼팩)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을 통해 2026년 미국 중간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연방선거위원회(FEC) 첫 공식 지출 내역에 따르면, 지난 8월 18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 동안 총 80만 달러(약 10억 9,000만 원)를 집행했습니다.

이번 자금의 90%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집중되었으며, 대부분 유권자 대상 우편 광고(인쇄비) 형태로 집행되었습니다. 특히 머스크 제국의 심장부인 텍사스주 상원 선거에만 단일 지역 최대 규모인 24만 7,000달러가 투입되었습니다.

  • 텍사스 상원: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 지원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의 2,500만 달러 광고 물량 공세 방어)

  • 메인주 상원: 공화당 수전 콜린스 재선 지원 (17만 달러)

  • 오하이오주 상원: 공화당 존 허스티드 후보 지원 (10만 6,000달러)

  • 연방 하원: 경합 지역구 중심 9만 달러 분산 투입

“정치자금 줄인다더니”… 최대 1억 2,000만 달러 실탄 장전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승리를 위해 2억 6,000만 달러(약 3,700억 원)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은 뒤 향후 정치 기부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아메리카 팩에 최대 1억 2,000만 달러(약 1,65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출을 이미 승인한 상태입니다.

8월 집행액 80만 달러는 몸풀기 수준의 선제 지출에 불과하며,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천문학적인 자금이 추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테슬라 전문가 관점: 단순 이념 후원 아닌 ‘텍사스 인프라 방어·자율주행 규제 돌파’ 카드

머스크의 정치 개입은 단순한 개인적 정치 성향 표출이 아닌,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활이 걸린 경영 전략과 완벽히 연동되어 있습니다.

  • 텍사스 패권 방어 (홈그라운드 사수): 텍사스는 기가 텍사스, 테슬라 본사,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그리고 최근 24조 원 투자를 발표한 반도체 생산단지 ‘테라팹’이 위치한 머스크 제국의 절대적 요충지입니다. 만약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거나 의회 지형이 뒤바뀔 경우, 세제 혜택 축소, 수자원(기번스 크리크 저수지) 사용 규제, 노조 관련 법안 등 테슬라의 제조 인프라 전체가 거센 정치적 압박에 직면하게 됩니다.

  • FSD·사이버캡 무인 승인을 위한 의회 입법권 확보: 핸들과 페달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차 '사이버캡'의 미국 전역 상용화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연방 안전 표준 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연방 상·하원의 입법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규제 완화를 옹호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FSD 전국 단위 승인의 제도적 고속도로를 깔겠다는 포석입니다.

  • 우주 데이터센터 및 국방·항공 예산 수호: 연방 상원은 국방부(DoD) 및 NASA 예산과 우주 군집위성 통신망 정책을 최종 승인하는 핵심 기관입니다. 스페이스X의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과 스타링크 국방 계약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선제적 '정치적 보험' 성격이 짙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시각 "머스크가 텍사스 상원 선거에 급전을 투입한 것은 기가 텍사스와 테라팹, 그리고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될 사이버캡을 둘러싼 **'제조·규제 리스크의 직접적 방어전'**입니다. 8월 G20 회의에서 유럽식 규제 질식을 비판했던 머스크는 미국 내에서만큼은 의회 권력을 우군으로 묶어두어 테슬라 자율주행과 AI 인프라가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는 환경을 직접 돈으로 사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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