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2.1조 원 보조금 편성… ‘박리다매’로 국가 예산 흡수하는 테슬라
정부가 2027년도 친환경차 보급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1,000억 원(전기차 약 43만 대 지원 규모)으로 편성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고 보조금이 해외 완성차인 테슬라의 곳간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올해 1~7월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 단 두 가지 주력 라인업만으로 국내에서 6만 6,3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전기차 시장(23만 7,032대)의 28.0%를 점유했습니다. 이는 기아(33.9%)에 이은 2위이자, 안방마님인 현대차(19.3%)를 큰 격차로 따돌린 기록입니다. 대당 보조금 수령액은 국산차(최대 580만 원)의 3분의 1 수준(168만~215만 원)에 불과하지만, 압도적인 판매 볼륨을 앞세워 국가 보조금 총액을 거침없이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시가 판매’와 ‘국내 재투자 부재’… 도마 위에 오른 국부 유출 논란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업계가 가장 크게 반발하는 지점은 테슬라의 기민한 '가격 정책(시가 판매)'과 '낮은 국내 경제 기여도'입니다.
정부 규제 농락하는 탄력적 가격 책정: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에 맞춰 일시적으로 가격을 턱걸이로 낮췄다가, 수요가 몰리고 물량이 확보되면 최대 700만 원까지 기습 인상하는 등 테슬라 특유의 마진 극대화 전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익 대부분 해외 송금: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3조 3,066억 원)을 올렸으나, 매출의 82.8%가 차량 수입 대금 명목으로 네덜란드 법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또한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379억 원을 모회사 배당으로 이전하는 등 국내 R&D 시설이나 충전 인프라 재투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관점: ‘보조금 규제 징벌’로는 FSD와 브랜드 락인을 꺾을 수 없다
국내 업계는 미국식 IRA처럼 '국내 생산·고용·충전 인프라 기여도'를 보조금 지급 항목과 강하게 연동시켜 테슬라를 정조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 생태계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규제 드라이브는 실효성보다 한계가 뚜렷합니다.
가격 저항을 무력화한 독점적 상품성: 테슬라는 이미 올해 7월 최대 700만 원 가격 인상과 보조금 차등 축소 불이익 속에서도 6개월 연속 수입차 전체 1위 및 Top 3 차종을 싹쓸이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선택하는 결정적 요인은 단순한 '보조금 몇백만 원'이 아니라, OTA 무선 업데이트, 압도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FSD(감독형 자율주행) 도입에 대한 미래 가치와 독보적인 중고차 방어율(엔카 기준 모델3/Y 중고 시세 3%대 상승) 때문입니다.
통상 마찰의 부메랑: 국내 투자와 연계해 수입 전기차에 인위적인 보조금 페널티를 부여할 경우, 한미 FTA 규범 위반 및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보복 통상 압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전문가 시각 "정부가 보조금 계산식을 아무리 국산차에 유리하게 개편하더라도,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락인(Lock-in) 효과를 소비자의 지갑에서 떼어내긴 어렵습니다. 테슬라의 보조금 독식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호무역주의식 보조금 삭감이 아닙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이 FSD에 대적할 자체 자율주행 OS를 구축하고, 테슬라처럼 단일 플랫폼에서 파괴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해 본원적 '스마트카 경쟁력'으로 맞붙는 것뿐입니다."